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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을 보며
혜원박영배 2022. 10. 30. 오후 05:38
835
혜원박영배 2022. 10. 30. 오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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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을 보며 / 혜원 박영배
저토록 물들이기 위해
등골 휘도록 무거운 짐 지고
절벽 길 밤길로 달려온
내 아버지 굴곡진 발등
나는 철없이 그 계곡에
물처럼 흐르고 있었네
된서리 굽은 몸짓
삐뚫고 힘겨운 곁가지 사이로
힘없이 떨리던 뼈마디
가뭄처럼 마른 살가죽
나는 그 눈물 위에
철없이 단풍 들었네
오! 아름다운 조화
황홀한 유채색의 반란
불길로 타오르는 정열
그러나 당신은 지쳐 눕고
속으로 꺼져가는 숨결을
나 그때 왜 몰랐을까
저토록 붉은 핏빛은
꺼져가는 육신으로 지켜온
내 아버지 혼불 같은 것
말없이 등을 토닥여 주시던
당신 울퉁불퉁한 손길이
지금 뼈아프게 그립습니다
댓글 1개
박종영
2022. 10. 31. 오후 03:50
\"저토록 붉은 핏빛은 꺼져가는 육신으로 지켜온 내 아버지 혼불 같은 것, 말없이 등을 토닥여 주시던 당신 울퉁불퉁한 손길이 지금 뼈아프게 그립습니다\" 혜원 시인님, 오랜만에 이곳에서 뵙네요 안부 전합니다. 가을산이 어느새 붉은 색으로 치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지난날의 기억이 몸살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이 가을에 더욱 건승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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