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낙엽은 지고
정채균 2022. 11. 16. 오후 05:58
782
정채균 2022. 11. 16. 오후 05:58
782
낙엽은 지고
봄바람에 움터 오른 풋사랑은
오뉴월 땡볕에 익어갔으나
모닥불 쏘시개로 사그라지고
책갈피 간직한 오색 단풍은
연분홍 과거사를 기억하여
그대 치마폭에 편지 쓰나니
계절은 바뀌어 눈발 흩날리고
미련에 붙잡힌 해산의 고통은
서럽게 떨며 섣달 밤을 적시고
부끄러운 출생기록을 들추어내
일곱 달 미숙아라 손가락질해도
허벅지 찌르며 고백하는 진실
댓글 4개
박종영
2022. 11. 17. 오후 02:59
낙엽은 귀근(落葉歸根)이라 했듯이 무성한 그늘을 베풀던 왕성한 나무 잎은 뿌리로 돌아가 다음 해에 푸름으로 태어나는 순리에 가담합니다. 인간사 모두가 저절로 태어난 것이 아니어서 깊은 생각으로 귀한 시 접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2. 11. 17. 오후 03:17
오색 단풍에 깃든 추억이 쌓였는데 낙엽 지고 눈 내리는 계절의 흐름에 미련에 밤을 지새우는 영혼도 있나니...
박동수
2022. 11. 18. 오전 10:36
가을의 기억은 언제나 슬픔이 함께 하는 거네요. 잘 읽고 갑니다. 항상 분투 하시기를...........
정채균
2022. 11. 22. 오후 05:45
가을하면 쓸쓸함을 노래하고 남자들은 사추기라 합니다만 사계절의 축복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