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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박종영 2023. 01. 02. 오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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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 박종영


감나무 맨 꼭대기에 

아직도 버티고 있는 까치밥 한 개를

콕콕 쪼아대는 직박구리 부리.


그 부리에 녹아내리는

참으로 춥고 

입이 궁금한 겨울 오후,


이 겨울

나누어 먹을 것은 없어도 

두껍게 껴안아 

따스한 몸기운 서로 배부르게 채우는 일,


우리 살아감의 가장 소중한 자유.



댓글 6개

정채균 2023. 01. 04. 오후 02:00

까치 먹으라고 남겨 두었더니 직박구리가 먼저 맛보더군요 까치밥은 인정 많은 농부의 착한 마음입니다.

박종영 2023. 01. 04. 오후 03:01

추위에 떠는 붉은 감 한 개의 인내를 생각합니다. 우리 살아감의 규범으로 배워야 하는 학습으로 매달려 있는 한 개의 감입니다. 계묘년 올 한해도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정시인님.//

문희 2023. 01. 06. 오후 04:19

주홍색 까치밥이 한겨울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의 나눔이 추위와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소중함으로 느껴지는군요.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박동수 2023. 01. 06. 오후 11:35

까치는 옛날엔 길조라고 해서 상당히 귀함을 받아 아침에 까치가 울면 좋은 일이 있다고 기대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천대 받는 새가 되어 돌보는 사람이 별로 없답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까치를 위해 가지 끝에 홍시 하나를 남기기도 했지요. 지금은 까치 밥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따기 힘든 것이나 병든 것이 남아 있을 뿐....후한 인심이 아니지요 옛 선조들의 인심이 남아 있다면 세월이 이렇게 흉흉 하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 가슴에 남아있는 까치 밥을 다시 한번 생각 해보는 시간 감사 합니다.

박종영 2023. 01. 07. 오후 02:20

조상님들의 지혜로운 자비가 한 겨울 배고픈 새들의 양식인 붉은 감 한 개의 효험을 찬양합니다. 어느새 계묘년 1월 첫 주말입니다. 빠른 시간이 늘 재촉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3. 01. 07. 오후 02:22

고목 감나무에 언 감 한 개가 있습니다. 검은 눈 직박구리의 간식이지요. 늦가을에 대봉 감을 사서 껍질을 벗기고 달아 놓은 것이 어느새 검붉은 곶감이 되어 있습니다. 어느새 계묘년 입니다. 꽤가 많은 토끼의 해, 토영삼굴(兎營三窟)의 지혜로 여유롭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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