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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송성헌 2023. 03. 02.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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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두루미 재두루미가 나란히 발을 담그고 서서

봄이 내려오고 있는 물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이제 목욕을 다 마친 오리들은

몸을 털면서

등을 다듬으면서

날개도 다듬고 있다.

목청껏 소리치고 있는

먹개구리들의 소리에

골짜기가 다 들썩인다.

 


내 마음에도 봄의 소리가 들리니,

용서 못할 마음에 용서가 생기고,

화해할 수 없는 마음에 화해가 생긴다,

 


사람들을 향한 반감도 그냥 없어진다.

 


물이나 밥이나 자장면이나

다 돈 주고 사먹었는데

 


마음이 치료되는 것은 돈을 주지 않았으니,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은


공짜로 얻는구나.

댓글 1개

문희 2023. 03. 11. 오전 11:51

흐르는 물로, 불어오는 남풍으로 대단히 큰 가치(?)가 다가옵니다. 이 가치가 아름다운 마음과 시어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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