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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정류장

박종영 2023. 04. 29.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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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정류장


-박종영


몇 겹 세월의 흔적이 머물고 있다


흙바람 쌓이는 이곳은

고향을 떠난 아들의 안부를 기다리는

눈물겨운 어머니의 시간과


철마다 바뀌는 바람에 

휘어지는 녹슨 간판을 어루만지는

사람들의 서러운 한숨 소리와


뒷산 진달래가 붉은 손을 흔드는 봄날 

먼 길 흩어진 뒤에야 돌아와 마주하는  

정겨운 우리 이웃들의 도타운 웃음소리가


기억의 정류장으로 

늘 새로운 삶이 쉬었다 가는 곳


오래전에 떠난 그리움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댓글 6개

박동수 2023. 05. 02. 오전 08:30

도시의 급격한 현대화가 되므로 이제 시골 정류장도 쉼터가 될 만큼 지어졌으니 옛 시골 정류장은 팻말 하나 겨우 세운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별과 만남의 장소 슬픔과 반가움이 공존하던 곳이었지요. 어떤 날은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올까 못 올까 조바심을 주던 곳 기억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이젠 빠르게 여름을 향하는 일기에 박시인님 건강 하기를 바랍니다.

박종영 2023. 05. 02. 오전 10:10

우리네 외롭고 쓸쓸한 이야기기 소곤거리는 시골버스 정류장, 우리들의 어머니가 장에 갔다 오면서 지친 몸을 쉬는 인식처입니다. 지금은 현대식으로 지어진 정류장이 있어 참 좋습니다. 겨을에는 의자에 전기가 들어와 앉으면 따뜻해서 좋습니다. 갈수록 발전하는 교통수단입니다. 감사드리며 더욱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정채균 2023. 05. 03. 오후 12:09

장날, 군내버스 타고 비포장 도로를 가던 우리네 부모님 유일한 외출이었는데 지금은 녹슨 정류장 표지판만 홀로 자리 지키고 있습니다 다시 못 올 길을 떠나셨으니 그리움만 남습니다.

박종영 2023. 05. 03. 오후 02:06

고향 군내버스 정류장이 지금은 지붕도 있고 바람막이도 되고 앉을 의자도 있어 참 좋습니다. 지방자치가 되면서 변모된 시골 버스 정류장입니다. 어느덧 5월입니다. 가정의 달에 더욱 넉넉한 날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문희 2023. 05. 06. 오전 10:01

기쁘고 슬프고 반갑고 서운하고 시골 정류장, 긴 세월과 많은 사연을 말해주는 곳입니다.

박종영 2023. 05. 07. 오후 01:32

요즘은 시군에서 공용버스나 마을버스 정류장을 현대식으로 만들어서 이용하기가 참 좋다고 합니다. 비포장 도로 먼지를 날리며 달려오는 시골버스를 생각하면 지금은 우주시대입니다. 서러운 이별길도 이곳에서는 살아감의 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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