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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개망초

박종영 2023. 07. 07.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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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개망초

 

-박종영

 

풋대 키우고 으스대는

여름 개망초,

한철 푸대접으로 서러워한 적 
한두 번이던가
무덥고 습습한 바람 스칠 때마다
키 큰 허우대 솟구치며
서러움 툭툭 부서지던

개망초,
노란꽃 소리 없이 피워내는 
간결한 향기 시샘하는 여름 한나절,
무서운 낫질에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하얀 꽃살 계란꽃이라지?
허기지게 살아온 날의 서러움으로
오늘, 
넉넉한 네 허리 붙들고 부끄럽구나!

 

 

 


댓글 4개

박동수 2023. 07. 10. 오후 02:53

계란꽃 개망초를 준비 해 올리려고 보니 박시인이 먼저라 취소하고 다른 것을 올렸습니다. 개망초에 대한 박시인님의 글이 많아 읽고 보면 시인의 감성은 비슷하나 보다 하고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일기 변동 심한데 건강 조심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박종영 2023. 07. 11. 오전 10:10

해마다 6월과 9월에 시골에 있는 선산에 가서 벌초를 하는데 개망초가 왕성하게 자라 꽃은 이미 지고 꽃씨만 바람에 날리고 있지요. 한 개로 보면 잡초지만 군락을 이루면 꽃동산이 되는 개망초입니다. 말씀대로 개망초에 관한 시가 많지만 그래도 시적 대상이 되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정채균 2023. 07. 12. 오후 09:52

시골에서 어른들 하는 말 '망할 놈의 망초'라 죄없는 잡초에게 푸념하더이다 박토에서도 잘 자라 수수한 꽃 피우던 망초 지금도 반가운 고향의 들꽃입니다.

박종영 2023. 07. 13. 오전 10:58

고향의 언덕배기에 줄지어 피어 있는 억척스런 개망초, 요즘은 농약이나 예초기가 있어 제거하고 있지만 지금도 되살아나는 망초입니다. 군락으로 피면 보기 좋은 망초꽃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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