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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생전

정채균 2023. 10. 11. 오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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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생전

 


먹고 먹히는 생존의 세계에서

발편잠 이루지 못하는 토끼에게

남해 용궁에서 왔다는 자라가

위험한 육지 벗어나 수궁에 가면

벼슬에 여생 보장한다는 유혹 따라

바닷속 깊은 곳으로 떠났다

 


진주와 산호로 꾸민 새 대궐에

지혜로운 손님이 도착했는데

결박해 배 갈라야겠다고 하니

욕심부리다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간은 빼서 감추어 두고 왔다는

번뜩이는 잔꾀로 뭍에 돌아와

별주부 약 올리며 산으로 달아나

자연 속에서 어울려 사는 오늘이


내일의 행복이라고 외친다.

댓글 4개

박종영 2023. 10. 12. 오전 11:42

잔꾀로 용궁에서 산으로 달아나다가 호랑이가 나타나자 죽은 척 하면서 고약한 방귀를 내 품어서 썩은 냄새를 맡은 호랑이가 죽어 썪은 토끼로 알고 그냥 갔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토영삼굴 (兔營三窟)이라는 사자 성어 역시 토끼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세 개의 굴을 파 놓아둔다는 뜻으로,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미리 몇 가지 대비책을 짜 놓음을 이르는 말로 우리도 토끼의 지혜를 닮아야 하는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좋은글 감사핮니다. 시인님.//

박동수 2023. 10. 14. 오후 09:06

21세기에서는 영 어울리지 않는 옛 이야기지요 아마 지금은 그 반대일지 모르겠습니다. 웃으며 읽고 갑니다.......건강 하세요

정채균 2023. 10. 18. 오후 09:18

토끼 이야기가 많은데 이 토생원은 겁이 많지만 지혜롭다고 하더군요 박종영 시인님, 댓글 고맙습니다.

정채균 2023. 10. 18. 오후 09:23

요즘 아이들은 동화책이나 읽는지 모르겠습니다 돌만 지나도 영어학원 보낸다고 합니다만... 토끼와 거북 이야기가 의외로 많이 있더군요 박동수 시인님~ 기온이 떨어진다는데 몸조리 잘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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