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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 가지에 달린 별

송성헌 2023. 11. 11. 오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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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 꼭대기에서

까치들끼리 날날날 춤을 추면서

대단한 소식이 있다고

왁자지껄 떠들고 있다.

 


소란만 컸지

듣고 보니

금새 사라지고 마는 깡통소리다.

 


나도 깡통소리를 내려는 건 아닌가,

 


나 혼자 나서서 무얼

그렇게 큰 일을 이룰 줄 알고

설치고 있나,

 


사람들과 함께 했으니

그만한 일이 이루어진 거지,

 


까치떼가 소란을 피우고 떠난 자리에

참새떼가 몰려와서

자잘한 이야기를 톡톡톡 만들고 있다.

 


모두 떠난 자리에

별들이 촘촘히 떠서

누가 하고 간 이야기가 더 오래 남을 가

그들의 이야기를 사이사이 비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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