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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도(心牛道)

백원순 2023. 11. 15. 오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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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도(心牛道)

                                          백 원 순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께서는

우시장에서 멋진 암송아지 한 마리를

사오셔서 내게 고삐를 쥐어주셨다

 


코뚜레가 뚤리지 않은 그 송아지는

막무가네여서

내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어

내 손 바닥에 물집이 잡힐 정도였다

 


몇 개월이 지난 어느날

아버지께서는

오래전에 준비해두신 코뚜레와

그 송아지를 데리고

방앗간으로 가셨는데

곧 이어

그 송아지 울음소리가 들려왔었고

송아지는 코에 핏자국이 난 채

코뚜레를 꿰매고

집으로 돌아 왔었다

 


전라남도 송광사 사찰벽에

심우도(尋牛圖)가 그려진

벽화가 있는 것을 보았다

 


마음이 소인지(心卽牛)

소가 마음인지(牛卽心)

많은 생각을 하게는

그림인 것 같았다

 


 


댓글 2개

백원순 2023. 11. 17. 오전 11:13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소를 데리고 꼴을 먹이러 가면, 소들은 저만치 지네들끼리 풀을 뜯어 먹게 두고, 우리들은 우리들끼리 놀기에 바빠,,,한 참 후 어두워 져, 집에 갈 때 쯤, 소를 잃어 버려 얼굴에 울상을 하는 친구들을 더러 보았다,,,그 친구들 중에 나도 간혹 있곤 했다,,,부모님께 혼줄 날 생각으로 털레털레 집에 오면은,,,맨 먼저 반기는 것이 그 잃어버린 소였다,,,어디에 갔다 이제 오냐면서 큰 눈을 흘기면서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은 너무 반가워 마음에 큰 짐을 내려 놓는 듯 눈물이 핑 돌 곤 하였다,,, 어릴적 어른신들 말씀에 소가 빠져 죽은 강은 없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Have good and healthy weekends!!!

백원순 2023. 11. 23. 오후 12:20

우리는 너무 많은 걱정을 하면서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소는 이미 집에 가 있는 데, 늦께 까지 소를 찾으려고 다니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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