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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우는 기술

박종영 2024. 06. 29.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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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우는 기술


-박종영


옛말에 부부간에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다

혹여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삼생 일말\" 즉,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고 했다

내뱉어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실수 한 번으로

부부관계가 파탄 날 수 있다는 경구다

단, 3초 만에 뱉은 내 말이 상대인 아내의 가슴에

30년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

그럴 수 밖에 사람의 뇌는 부정적인 말이나,

비난을 정확하게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가정의 평화를 위하려면

평소에 아내가 가진 상처를 파악하고

절대로 건드려서는 아니 되는 부분을

기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싸움의 발단은 바로 이런 것이다

\"아비 없는 자식인데 뭘 보고 배웠겠어\"

\"피는 못 속이지 당신 아버지 바람둥이였다며\"

속담에 아무렇게나 주고받은 대화는 

말의 배열이지 진정한 대화가 아니라고 했다

비난과 무시, 증오하는 말들은 

부부싸움에서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

남자보다 여자가 과거의 일을 현재의 싸움에

끌어와서 상대를 비난하는 기술이 더 뛰어나다

반면에 비난의 기술이 부족한 남자들이 겪는

심리적 좌절감은 매우 크다고 한다

그래서 부부간의 한 시간 휴전 법칙은,

바지락을 소금물에 담가 해감하는

한 시간의 여유를 갖는 법칙이다

부부간의 우울한 마음도 습관이라 했다

반려자 상호 간의 의무도 연습이 필요한 시대다

잘 싸우고 난 뒤, 잘 화해하면 행복해진다

그게 백년해로하면서 잘 싸우는 기술이다

다만 마음에 감추고 있는 이별의 예비는 

불행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댓글 4개

박동수 2024. 06. 29. 오후 03:12

잘 싸우는 싸움을 50여년을 싸우면서 산 산 사람은 현명 한 걸까 바보일까 아무래도 결말을 짓지 못하는 심판이 될 듯 합니다. 웃으며 글을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우편물을 어제 늦게 접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기억해 쥬셔서......

박종영 2024. 07. 01. 오전 11:39

수많은 하객 앞에서 혼인서약을 하고 백년해로를 굳게 언약하고 아들 딸 낳고 살아온 날이 보배로운 세월임에도 어느 날 서로가 등 돌리고 남남이 되는 안타까운 세상입니다. 10초만 참으면 모두가 해결되는 인내의 시간이 절실합니다. 황혼 이혼도 유행하는 지금의 시대, 저출산으로 지방소멸의 나라가 불안하기도 합니다.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칠월에, 건승하시기 시인님.//

정채균 2024. 07. 03. 오후 08:53

성깔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그게 전쟁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남자가 뭐라고 하면 여자는 '예' 하는 줄 알았는데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내뱉으니... 물론 포용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지만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40년 가까이 살아오고 있습니다 백년해로의 기술, 잘 배우고 갑니다.

박종영 2024. 07. 05. 오전 11:47

부부간에 싸움도 간혹 하면 정이 더 깊어진다고 합니다. 촌 수가 없는 무한한 공간의 관계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싸울 때도 할 말을 골라서 하면 잘 싸우는 것입니다. 정겨운 글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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