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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풍경

박종영 2024. 08. 15. 오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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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풍경/박종영

 


잠깐 뿌리고 가는 여름 소나기 

뒷모습이 시원하다.

탐스러운 능소화가 우르르 몰려나와 

봉긋한 가슴으로 배웅한다.


더위를 물고 나르는

제비의 금빛 날개가 기운차다.

늦게 핀 채송화가 사랑을 알기 시작하고

벌 나비들이 봉오리마다 달콤한 꽃가루를 뿌린다.


삼복(三伏) 앞세우고 으스대는 더운 바람이 

강과 시내를 건너며 이별을 손짓하고,

들판에 머무는 시간을 틈타 

풀꽃들이 매달리며 아양이다.


한낮 벼논에 내리는 햇살이

풍요의 결실을 채우는 시간,

지상의 꽃들이 비밀스럽게 허리끈을 푼다

먼저 푼 꽃은 어느새 배가 볼록하다.


댓글 4개

정채균 2024. 08. 16. 오후 09:08

아무리 삼복 더위 찜질하여도 자연은 시절따라 아름답기만 합니다 8월이 지나면 오곡백과 무르익겠지요.

박종영 2024. 08. 16. 오후 10:36

숨 막히게 짙어가는 8월, 헐떡거리면서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앞에 서서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내일을 희망하는 우리들입니다. 지독한 무더위도 처서가 지나면 무참히 달아날 것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늘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박동수 2024. 08. 28. 오후 10:07

계절은 계절을 만들어 스스로 떠나가는 것 그 슬픈 순리를 순종 하는 것이 이치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잊으려 결실을 준비하여 가슴이 봉긋하게 씨앗을 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이 혹서에 건강 잘 챙기시를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박종영 2024. 08. 29. 오전 10:29

118년 만에 찾아온 폭염이라고 합니다. 처서가 지났어도 활개치는 더위가 가관입니다. 그래도 절기는 무시 못하는 것이어서 조석으로 바람이 조금은 서늘한 기분이 듭니다. 남은 8월,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달 9월에도 건승하십시오. 오랜만에 찾아주시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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