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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냄새

박종영 2024. 09. 28.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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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냄새                


- 박종영
동그스름한 손맛이 일품인

아내의 정성으로 청국장 곁들인

애기 호박국 냄비에서
솔솔 풍기는 초가을 냄새.
서늘한 아침 바람에 실려
보리밥 냄새 풍기는 골목길
킁킁 대는 잡종 진돗개가   
빈 밥그릇을 뒤집느라 달그락 거린다.
골목길 맑게 닦아내는

청소부도 시장기가 밀려오는가

허리띠를 졸라맨다.


그래서 가을은 연인처럼 

푸르게 익어가는 그리움의 날빛
골마다 녹색 바람무늬로 키를 재는

소담한 열매 가득하다.

 

 

댓글 6개

박동수 2024. 09. 28. 오후 06:26

그 구수한 냄새가 컴을 두드리고 있는 저에게도 밀려와 오늘 점심에 초 가을과 함께 맛을 느꼈는데 시인님께서도 맛을 보신 것 같네요 대추 열매가 익어가는 고향 마을이 생각 납니다.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 하시기 기원합니다

박종영 2024. 09. 29. 오전 11:15

무더운 삼복 더위 이겨내고 바라 보는 소담하게 열린 열매의 보람을 생각합니다. 자연이 주는 슬기로운 혜택을 우리 모두 함께하는 초가을입니다. 정겨운 말씀으로 찾아주심에 감사드리며 더욱 건승하십시오.

정채균 2024. 09. 30. 오후 09:45

비 오는 여름날이면 보리, 콩 볶는 냄새가 마을에 피어 올랐지요 부잣집 부엌에서는 청국장 끓이는 냄새도 났고요 가을에는 방금 투망에서 건져온 전어를 굽는 냄새도... 내 고향 추억의 향기 입니다.

박종영 2024. 10. 01. 오후 03:48

이 토록 살찐 가을을 돌아보면 모두가 풍성함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옛말에 가을 전어(錢魚)굽는 냄새 맡고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 온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가을 전어가 한창이지요. 이곳은, 북상하는 태풍도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정겨운 말씀 감사드리며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윤영미 2024. 10. 08. 오전 10:38

마음자리 쉬어가는 편안함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4. 10. 08. 오전 11:38

선선한 이 가을에 아름다운 결실의 기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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