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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인생 언덕
고달픈 인생 언덕
퇴근길 시장 들러 저녁거리 사 들고
허름한 창고 골목 지나
땅거미 지는 산동네 오르는 여인은
몸져누운 서방님과 코흘리개 걱정에
발걸음 재촉한다
서로 좋아 인연 맺고
가난해도 열심히 살면
재개발 딱지라도 얻지 않을까 싶어
꿈이 있었는데 가장은 과로로 쓰러졌다
설거지 마치고 달뜨는 언덕에 앉아
언제 먹구름 걷혀 쾌청한 날이 오려나
오늘도 거칠어진 손을 모아
소박한 기원으로 속울음 삼킨다.
댓글 6개
상당 수가 그러한 인생 언덕 한두번 겪으며 살게 됩니다만 거친 손 여인의 포기없는 극복 자세는 우리 모두의 바람입니다. 그 모습이 사회와 환경이 함께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날씨 추워지고 일 나간 남편의 귀가를 염려하며 기다리는 것은 언제나 아내의 몫입니다. 아랫 목 솜 이불에 묻어둔 밥 한 그릇의 행운이 더욱 빛나는 가을 저녁입니다. 고달픈 인생길의 노래 잘 듣고 갑니다. 건승 하십시오.//
지금도 그런 순수한 기다림으로 쾌청한 날을 기다리는 소박한 기원의 젊은 영혼들이 있을까 생각하며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고난을 겪는 서민들... 지금도 어디선가 울고 있지 않을런지... 그래도 소망을 품고 이겨내길 응원해 봅니다.
이불속에 묻어둔 밥 그릇 그 온기가 남편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아내의 정성이었겠지요 웃목에는 밑반찬에 상 차려 두고 손수 바느질한 알록달록 사각무늬 상보(식탁)를 덮어 둔 기억이 납니다.
결혼하면 손에 물도 묻히지 않게 하겠다고 장담 했지만 그 고운 손이 거칠고 갈라져 내놓기를 꺼려 했지요 고생했다고 잡아 주었으면 좋으련만 모른 척 하면서도 뒤돌아서 눈물 짓는 그것도 사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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