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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의 꿈
정채균 2024. 11. 06. 오후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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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균 2024. 11. 06. 오후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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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의 꿈
햇볕이 뜨거울수록 기뻐하며
오동포동 물오른 홍고추는
헤진 멍석 위에 사지를 뻗고
태양 머금어 약이 올랐다
공동주택 빈터에
고추 말리지 마세요! 경고하니
고개 숙인 할아범은
담벼락 소변 금지 가위 떠올라
쓰디쓴 담배 피워 물고
초가지붕 추억 곱씹는다.
댓글 3개
박종영
2024. 11. 08. 오전 11:38
논이나 밭에 나가서 일을 하는 중에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니면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옵니다. 고추가 붉게 익어가고 나락이 여물 들고 고구마도 밑이 들어 굵어지는 가을이 찾아옵니다. 작은 헛간이나 돼지막 위에 박이 열리고 하얀 박꽃이 피면 가을은 더욱 깊어갑니다.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정채균
2024. 11. 08. 오후 03:55
떼를 지어 날아들던 고추잠자리, 이제는 어쩌다 몇 마리씩 보이더이다 초가지붕에 하얀 박꽃이 어찌 그리 곱던지요 마당에 고추나 나락 말리고 고구마는 서리 내리기 전에 캐서 안방 윗목 수숫대 두대통에 보관하여 겨우내 먹었지요 가난해도 행복했던 그 시절 말입니다.
박동수
2024. 11. 13. 오후 05:50
농약이 난무하는 세대에서 때를 지어 날던 고추잠자리는 볼 수 없게 되었지요. 그 날개 끝에서 이는 미세한 바람이 가을을 불러오고 오곡들이 익어가는 낭만은 갈수록 보기 힘든 세상입니다 아름다운 생각에 머문 시인님의 글 잘 읽고 갑니다 .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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