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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물감자

정채균 2025. 01. 08. 오후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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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물감자

 

보리밥도 배불리 먹지 못해

배급 강냉이죽 먹던 보릿고개 시절

서리 내릴 때 추수한 고구마는

온돌방 수수깡 두대에 저장하여

겨우내 먹는 구호식량이었다

 

뜨거운 아랫목

솜이불 파고들어 만화책 보노라면

머리맡 소쿠리에 찐 고구마 단내 풍기니

물렁 고구마 쪽쪽 빨아먹고

밤고구마는 동치미와 곁들이면 목메지 않았다

 

점심 굶고 오릿길 걸어 학교 다녀오면

여물 솥에 삶은 고구마로 허기 달랬기에

지금은 서러운 기억이 떠올라

먹고 싶지 않은 고구마가

별미로 대접받는 건강식품 되었다.

댓글 4개

문희 2025. 01. 12. 오전 10:05

해남의 대륜산, 대흥사, 윤선도의 녹우당, 천일식당, 공룡유적지.. 가족들과 여행하며 구경할 곳도 느낌을 얻는 곳도 많았습니다. 물고구마에 김치를 얹어 먹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었는데 시인님은 서러운 기억이 있었군요. 이제 건강식품으로 맛있게 즐기십시오.^ ^

박종영 2025. 01. 12. 오후 02:06

해남 물감자는 겉 표면이 하얀 색깔이고 해남 화원면과 문내면 황산면 일대에서 1940년대와 50년대에 많이 재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붉은 밤고구마가 점령하여 하얀 물감자를 볼 수 없습니다. 한때 씨종자를 복원한다고 했는데 널리 보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겨울 물 고구마를 삶으면 엿기름 같은 단물이 나와 일품이었지요 건강식품 고구마의 노래 잘 듣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정채균 2025. 01. 13. 오후 02:51

맞습니다. 토종 물감자는 껍질이 하얀색이었지요 절강이라 하여 한때는 썰어 말려 판매에 부치고 했지요 아나 일본으로 수출했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변이 매끈하게 잘 빠져나와 속이 시원했었지요.

정채균 2025. 01. 13. 오후 02:54

고구마는 주로 겨울 주식으로 총각김치에 얹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었지요 허기진 배를 맨날 고구마로 채웠으니 물릴만도 하지요 집사람은 이 맛있는 영양식품을 왜 먹지 않느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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