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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고백/안귀분
안귀분 2025. 02. 03. 오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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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분 2025. 02. 03. 오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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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고백
안귀분
야외의 가든 에서
찻잔에 구르던 빛이 흐릿해 진다
해가 만든 그림자가 지워지고
구름이 푸른 하늘을 숨기고 있다
먹구름이 햇살을 다 지우자
갈증 위에 비가 쏟아진다
우산 속에서 영혼이 빗줄기에 싸여 걷는다
발끝에서 흩어지는 빗물을 보며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겸손을 읽는다
젖었던 새의 발가락과
청 보리에 맺혔던 빗방울이 증발되고
저 편으로 사라지는 비의 입자들
먹구름 속에서 표류하던 태양이
엷은 구름 사이로 노을을 쏟아내고
비의 고백이
지평에 무지개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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