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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다가 가는 세상이/ 김수열
김수열 2025. 02. 03. 오후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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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열 2025. 02. 03. 오후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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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다가 가는 세상이
김수열
회한이 드는 과거의 통증 때문에
이행되지 못한 천약을 찾아
하늘 깊숙이 공명의 나래를 펴고
천신께 내알현 하였습니다.
잠시만이라도 과거를
돌이킬 수 없느냐고
천신께 따져 물었습죠.
잘 못산 날의 흑점 하나라도
다시 고칠 수 없는 이승에서
처절한 몸부림이 애처롭게
입춘에도 깨어나지 못하고
엄동에 부들부들
떨 수밖에 없음을 한탄할 뿐,
다시는 잘못 산 날같이
반복하지 않으리라는 다짐들이
어느새 저만치서 비웃어요.
잊어지는 다짐들이
과거가 되는 날에 회한의
쓰디쓴 고뇌를 또 다시 느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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