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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순댓국

유순예 2025. 03. 12. 오전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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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순댓국 유순예 피처럼 검붉게 살다 가신 당신 당신이 사 주시던 피 순댓국 피처럼 검붉게 살고 있는 당신 부인이 사 주시네요 땡볕 놉 얻어서 농사지은 푸새들 내다 판 피 같은 돈으로 핏줄에게 피 순댓국 먹이시네요 고추 따야 한다 배추 심어야 한다 눈만 뜨면 싸우다가도 한쪽이 몸져누우면 애걸복걸하시던 부부 인연 끊은 지 십여 년 피처럼 검붉게 살다 가신 당신 당신은 먹지 않아도 배부른 세상에서 지그시 내려다보시고 피처럼 검붉게 살고 있는 당신 부인은 먹어도 허기지는 세상에서 넌지시 올려다보시는 핏빛 그리움 한 대접

댓글 2개

박종영 2025. 03. 12. 오전 11:37

v핏빛 그리움 한 대접, 절창입니다. 마물다 갑니다. 문운하십시오. 시인님.//

강주화 2025. 03. 15. 오전 07:16

핏빛 그리움 한대접, 저도 그리움이 한가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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