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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순댓국
유순예 2025. 03. 12. 오전 01:59
407
유순예 2025. 03. 12. 오전 01:59
407
피 순댓국
유순예
피처럼 검붉게 살다 가신 당신
당신이 사 주시던
피 순댓국
피처럼 검붉게 살고 있는
당신 부인이 사 주시네요
땡볕 놉 얻어서 농사지은 푸새들 내다 판
피 같은 돈으로
핏줄에게 피 순댓국 먹이시네요
고추 따야 한다 배추 심어야 한다
눈만 뜨면 싸우다가도
한쪽이 몸져누우면 애걸복걸하시던
부부 인연 끊은 지 십여 년
피처럼 검붉게 살다 가신 당신
당신은 먹지 않아도 배부른 세상에서
지그시 내려다보시고
피처럼 검붉게 살고 있는
당신 부인은 먹어도 허기지는 세상에서
넌지시 올려다보시는
핏빛 그리움 한 대접
댓글 2개
박종영
2025. 03. 12. 오전 11:37
v핏빛 그리움 한 대접, 절창입니다. 마물다 갑니다. 문운하십시오. 시인님.//
강주화
2025. 03. 15. 오전 07:16
핏빛 그리움 한대접, 저도 그리움이 한가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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