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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술래

박종영 2025. 03. 19. 오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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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술래


-박종영


경칩과 춘분 사이

들녘은 숨 가쁜 달음박질로

봄을 경쟁한다.


풋보리 키를 재는 살핌이 흡족한

농부의 웃음이 삶의 지혜를 일러준다.


영등바람에 대나뭇잎 갈라지는 

앙칼진 꽃샘추위가

동쪽 하늘 푸른 구름을 밀어낸다.


새벽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춘분 절기

계절의 미련은 손끝에서 머뭇거리고,


봄을 점치는 바람의 술래가

푸른 싹 일어서는 차진 흙을 훔치려는 듯 

사방으로 눈치를 본다.


댓글 6개

정채균 2025. 03. 19. 오후 02:46

겨울을 이겨낸 보리가 푸른 들판을 이루고 바람은 물결치며 술래잡기 하는 고향의 전경이 눈에 선합니다. 꽃샘 추위가 와도 '보리밭' 노래 부르며 봄을 기다립니다.

박동수 2025. 03. 20. 오후 01:46

\"바람의 술래가 차진 흙을 훔치려 눈치를 본다.\" 재밋는 표현이네요. 봄을 노래한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새봄에 건강 허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문희 2025. 03. 20. 오후 06:26

춘분을 지내며 꽃샘추위의 차가움은 사순절에 더욱 경건하게 준비하라는 신호 같습니다.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진정한 봄을 기대합니다.

박종영 2025. 03. 21. 오전 09:45

보리가 강인한 체력을 보완해 주는 것은 엄동설한을 인내하고 자란 것으로 찬기운이 많은것입니다. 그래서 더운 여름에 보리밥을 찬물에 말아 고추 된장으로 여름을 나는 선인들의 지혜가 돋보이지요. 정겨운말씀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5. 03. 21. 오전 09:47

봄이 오는 길목, 바람의 속도와 온도로 기지개를 켜는 나무들의 성장이 분주합니다. 해만다 겪는 꽃샘 추위가 여린 촉을 다그치고 춘분 절기 농촌의 일손이 바빠지는 첫 봄입니다. 바람이 요술을 부릴 때마다 숨어 기다리는 꽃봉오리가 꽃 술을 다듬는 봄 날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건승을 빕니다. 박시인님.//

박종영 2025. 03. 21. 오전 09:50

경칩과 춘분사이 영등바람이 몰고 온 꽃샘 추위는 성장하는 작물의 인내를 시험하는 절기의 순환이라고 봅니다. 힘이 없는 꽃은 떨구어내고 강인한 꽃만 키워 결실을 얻게하는 자연의 조화로 받아 들이면 좋은것입니다. 정겨운 말씀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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