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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궐산 하늘길에서 / 박얼서

박얼서 2025. 04. 12. 오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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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궐산 하늘길에서 / 박얼서 심곡산천에 만산이 겹겹인데 그 속에 하늘길이 있었다 사람들 모여들어 암각화 속을 드나들고 있었다 수직벽 암릉으로 둘린 벼랑길 산책로 점점 다가서던 비룡(飛龍) 한 마리 바로 눈앞에 멈춰 섰다 꿈틀대는 용의 등뼈를 밟고 기슭을 오르는 중이다 내 발길의 호흡과 산천의 기운이 박동하며 힘찬 증기기관처럼 엔돌핀을 생산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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