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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김용호시

김용호 2025. 05. 13.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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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김용호 절친했던 친구는 청군 팀이 되고 이마에 청 티를 두르고 나는 백군 팀이 되어 이마에 백 티를 두르고 우리는 까닭이 있는 것처럼 좋은 사이 편이 갈려 친구는 청군, 청군 이겨라 나는 백군, 백군 이겨라 서로 자기편이 이겨야 한다는 일념으로 목청 높여 응원했던 운동회 날 기마전(騎馬戰)때 팽팽한 힘 겨루기가 시작되면 친구 편은 청군 이겨라 청군 이겨라 청군 이겨라 ……. 나는 내편 백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 응원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줄다리기 때 팽팽한 힘 겨루기가 시작되면 친구 편은 청군 이겨라 청군 이겨라 청군 이겨라 ……. 내편은 백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 응원소리가 하늘을 찌른 듯 했습니다. 편이 갈린 청군과 백군은 서로 격려 할 줄 알았습니다. 서로를 인정해 줄 줄 알았습니다. 지면 깨끗이 승복할 줄 알았습니다. 우리는 운동회가 끝나면 승부수 감정이 핍절 되고 좋은 사이가 되어 잘 지냈습니다. 오늘은 무슨 연유로 학창시절 운동회 때 정겨웠던 아름다운 추억이 뇌리에 스칩니다. 우리 정계(政界)도 이 한철 운동회처럼 경쟁을 하다 승패가 갈리면 서로를 인정해 줄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면 깨끗이 승복할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좋은 사이가 되어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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