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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꽃 / 박얼서
화무십일홍이라는데
넌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었구나
석양 노을에 물들고
다시 새아침을 활짝 열고
석 달 열흘 내내
누님의 백일기도 같은
대웅전 앞마당을 밝힌 염화미소
불심인가, 그리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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