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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문학기행을 기획하며

2006. 09. 28. 오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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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문학기행을 기획하며 - 김경식 시인
1) 문학기행이란
작가는  문학작품 어딘가에 자신의 고향및 그 언저리의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가 태어난 장소에 이미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곳도 있다. 작가 자신의 당대에 조차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신이 태어난 생가만이라도 보존되면 다행이었기 때문이다. 문학기행은 역사기행과 달리 때로는 실체가 없는
단지 문학작품속의 작품 혹은 시 몇 편에 의지하여 작가를 알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가 태어나거나 문학작품속의 무대인  골목길, 산길, 들길을 걸어보시라.
소설의 주인공이 살아서 돌아와 함께 할 것이며, 문학소년 소녀시절 읊조리던 시를 암송하게 될 것이다.
혹 폐허화된 작가의 망가져 버려진 작가의 생가도 보게 될 것이며, 무덤을 찾아가 비문을 읽고 나면 작가의 생애가
가슴에 새겨진다.
문학기행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떠날 때는 흐릿하던 한 작가의 생애와 작품들이, 돌아 올 때는 또렷한 기억으로
영원히 남겨지게 된다. 또한 작가의 작품무대나 고향언저리의 역사유적과 연계하고 그 지역의 명소에서 식사를
하는 일은 문학기행의 부대적인 추억이 될 수 있다.  문학기행이 일반적인 여행하고 뚜렷하게 구별되는 것은
지적탐구에 있다. 이는 단지 문학에 국한된 일이 아니고 이 땅의 지리와 역사적인 지식을 얻게 된다.
하루나 이틀을 집중적으로 한 두 작가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에 문학기행 후에도 여행의 설레임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다.
2) 문학기행의 현실
문학의 역사는 장구하다. 문인들이 나고 살다 떠나간 곳은 무수히 많다.
사람들은 저마다 의식주와 물질적인것에 의존하며 정신적인 재산을 무시하는 것이 현실이다. 선진국일수록
자신의 나라 문인들을 존중하고 선양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직 문학적인 토대확보가 되고 있지 않다.
‘인도와 세익스피어를 바꾸지 않겠다’는 영국인들의 이 말은 오만이라 하더라도, 프랑스인들의 문인사랑과 문학작품
이해력이 대단하다. 문인들의 무덤에 싱싱한 꽃다발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은 부러움이다.
일천년이 넘는 문인들의 유적들이 이 땅의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이곳을 발굴하고
찾아가는 이가 드문 상태다. 수익성이 없어서 여행사에서도 감히 엄두를 내고 있지 못한다. 학술단체에서 조차
지속적으로 문학기행을 할 수 없는 것은 전문가의 섭외도 어렵거니와 지속할 수 있는 열정적인 동우회들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문학기행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는 상태다. 제대로 된 단행본이 없는 것도
이 분야가 얼마나 취약한 곳인가를 상징한다.
3) 문학기행의 결과
문학기행은 작가의 일생의 궤적을 답사한다. 혹 답사를 할 수 없는 것은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를 돕는다.
문학기행에 참여한 사람들은 쉽게 동질감을 느끼고 친구가 된다. 문학작품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만남의 인연을 만들 수 있다. 기행을 통해 전문적인 콘텐츠를 얻게 될 것이며 이는 문학사의 복원적인 의미도 지닌다.

댓글 4개

김경식 2006. 09. 28. 오후 11:21

금일 오후 이근배시인을 만나서 문학기행에 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이근배시인은 이미 10년전에 중앙일보에 \" 시가 있는 국토기행\"을 3년간 연재하였던 시인입니다. 현재는 정지용문학회장이므로 이번 문학기행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사색의향기문화원의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여 문학의 향기를 함께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한 오후였습니다. 문학기행의 길라잡이로서 남아있는 기간동안 치밀한 준비를 하겠습니다. 부디 이 문학기행이 아름답고 행복한 여행이 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양승식 2006. 09. 29. 오후 01:12

문학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즐길 자격은 있겠죠.. 이런 장이 마련 된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계속된 행사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사색의향기를 계속 받아오면서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그동안 향기 메일에도 감사드리고 금번은 참석 못하지만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사색의향기 2006. 09. 29. 오후 01:34

양승식님 감사합니다. 다음번 만남을 기대합니다...^^*

은비녀 2006. 10. 04. 오후 06:39

마음은 있지만 혼자서 실천하기 어려운 여행이 문학기행인데 모시기 힘든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기행에 마음이 설레는군요. 이로서 사색의 향기도 전문 문화 포탈사이트로 한층 발돋움 하는것 같아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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