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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사랑 -『사색의향기로路』 걷기행사를 마치고
태안사랑 -『사색의향기로路』걷기행사를 마치고
들어가며...
지난 7월 26일 태안에서 『사색의향기로路』 명명식이 있었습니다.
향기산우회의 정기 산행을 따라 ‘의항 해수욕장에서 태배까지’ 약 3km의 『사색의향기로路』걷기를 함께한 명명식이었습니다.
향기로운 숲 길 사이 사이로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곳, 태안.
그 아름다운 자태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여기저기 남아있는 자원봉사의 흔적들을 보며 태안을 어루만져주던 따뜻한 손길을 기억했습니다.
태안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곳이었습니다.
다시한번 태안사랑 실천을 다짐하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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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행사 시 알려드린 태안사랑의 내용입니다.
1. 그날 태안
지난 해 12월 7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도 남서방 6마일 해상에서 예인선과 연결된 밧줄이 끊어진 채 표류하던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이 정박 중이던 홍콩 선적 14만6000t급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태안의 명소였던 아름다운 서해 앞바다가 순식간에 기름에 오염됐습니다.
그러나 절망만이 남아 있던 그곳에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적’이 벌어졌습니다. 시름에 잠긴 우리의 바다와 어민을 살려보자며 하나 둘 모여든 작은 정성이 어느새 120만 명에 다다랐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각계각층에서 태안으로 향하는 자원봉사 행렬이 줄을 잇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인 방제장비도 부족한 상태에서 기름내 섞인 바닷가 칼바람을 온몸으로 감내해가며 자원봉사자들은 기름 찌꺼기를 걷어냈습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 휴가를 반납한 채 봉사 대열에 합류한 직장인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시커먼 기름띠에 뒤덮인 채 도저히 되살아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우리의 서해 앞바다는 어느새 예의 푸른 빛 물결을 되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2. 지금 태안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8개월 만에 되살아나던 서해안 경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서해안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광객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조금씩 늘고 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지금 태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3. 나눔의 길
태안이 다시 살아나기까지 태안에서는 12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해안방제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해안가에서부터 해안 절벽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태안의 해안 절벽에서 이루어진 방제작업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절벽으로 가는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방제 작업한 기름 덩어리들을 수거하기 위해 헬리콥터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울창하던 숲에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일부에서는 이를 원상복구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길이 만들어지게 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제 그 길은 120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의 노력을 기리고, 태안 주민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는 중요한 길이 되었습니다.
사색의향기는 숭고한 뜻이 담긴 그 길이 전 국민과 함께 나누는 ‘나눔의 길’로 역사에 남겨져야 한다는데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사색의향기문화원은 각계 기관의 협의 하에 이 길을 널리 알리기로 하고 그 뜻을 함께 하여 [태안사랑]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4. 이제『사색의향기로路』
사색의향기는 방제작업을 위해 새로 낸 길 중 하나인 ‘의항 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태배’까지 약 4km의 길을 『사색의향기로路』로 명명하고 ‘재난의 아픔에서 아름다운 기적을 일구어낸 희망의 장소’로 명소화 하여 [태안사랑]을 실천하는 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우선,『사색의향기로路』에 기념물을 설치하고 태배에 방치된 건축물(군초소)을 정비하여 회원의 쉼터로 편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도로표지판과 푯말 등 안내판을 설치하여 『사색의향기로路』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문화를 특성화하는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행복한 문화나눔터 - 사색의향기]의 특성을 살려 음악, 영상, 문학이 함께하는 문화의 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색의향기로路』의 일출 일몰 관광패키지를 개발하여 프로그램화 하고, 문탠(moontan)로드로 발전시켜 달빛의 기운을 받으며 걷기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특성화 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이벤트를 기획하고 구체화하여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5. [태안사랑]운동
사색의향기는 이러한 일련의 태안 치유 과정을 돌이켜보고 보다 나은 태안의 미래를 위해 2008년 7월 1일 [태안사랑]을 선언하고 [태안사랑] 운동을 널리 펼치고자 합니다.
이에 사회 각 분야의 관심사와 현안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인 입장에서 건강하고 건설적인 참여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태안의 환경적, 경제적 그리고 심리적 치유와 회복의 행복문화 나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앞으로 태안의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사색의향기는 뜻을 같이하는 회원 및 단체와 함께 [태안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태배(太白) 이야기
태배란 지명(地名)을 말함인데, 소원면 의항리 2구에 있습니다.
의항은 순 우리말로 『개미목』인데, 그동안 수 십 년 내려오면서 개미가 ‘개’로 줄고 목이 ‘묵’으로 와전되어 지금은 개묵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지형이 마치 개미목같이 생겼다 하여 개미목이라고 부르던 것이 개묵으로 변했으며, 이 개미묵을 한자어로 표기하면 의항(蛾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개묵의 뒤편에는 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이 산이 개묵의 진산입니다.
산 너머에는 서북(西北)쪽으로 약 45 미터쯤 되는 아늑한 해안이 있는데 이곳을 속칭 태배라고 부릅니다. 이 태배의 해안에는 고운 은모래가 곱게 깔려있고, 또한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아래쪽에 돌이 드러나는데 이곳에는 게와 고둥, 굴, 그리고 각종 해조(海藻)가 많아 이를 채취하는 부녀자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화창한 봄날이면 산기슭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진달래꽃과, 해안가에 곱게 깔려 있는 은모래가 잘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다운 절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비록 시인이 아닐지라도 저절로 한 구절의 시상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경승지입니다. 해안가 산 밑에는 커다란 자연석이 우람하게 서 있는데 크기는 가로 3.2미터, 세로 2.3미터로서 전면이 비교적 편편하며 이곳에 한시가 쓰여 있습니다. 이 한시는 옛날 중국 당나라의 시선 이백(李白=자는 太白)이 이곳에 와서 아름다운 절경에 도취되어 암벽에 써 놓은 것이라 전해져 왔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곳 지명을 태백이라고 하였는데, 수 백 년 내려오면서 태백의 백에서 ㄱ(기역)이 탈락되어 지금까지 태배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색의향기로路』안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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