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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그림

사색의향기 2011. 02. 24. 오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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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화랑엘 들렀다.
발품만 팔면 얼마든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선뜻 들어서지 못하는 것은 그림을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익숙한 그림에서야 별 문제가 없지만
무엇을 표현했는지 전혀 감조차 잡지 못할 경우는 난감하다.
그러나 묘한 것은 금방 읽히는 그림보다 끌림이 있다는 것이다.
\"야생적 사유 그리고 자화상\"이라는 테마의 기획초대전.
K화가의 독특한 발상과 시를 겸업하는 그의 문학적 감성은 물론,
뭔가 깊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다행히 관람객 한 분이 용감하게 화가에게 궁금한 것을 묻는 것이 보였다.
왜 여태 저런 방법을 몰랐을까.
대략적 안내만 하는 것이었지만 옆에서 귀동냥하며 흥미가 돋았고,
다시 그림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림의 재질, 표현법,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제목과 연결시켰더니
드디어 한편의 이야기가 되면서 오래도록 그림을 바라보며 신기해했다.
그동안 그림을 감상한 것이 아니라 그저 훑고만 다닌 것이다.
명작이라 해도 그것이 왜 좋은지, 무엇을 말하는지도 모른 채 보는 것은
진정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던 어느 분의 말을 떠올린다.
향기작가 최선옥

댓글 28개

김광수 2011. 02. 25. 오전 05:18

최강호 좋은 시인님 향기로운 글 늘 고맙습니다.

이종학 2011. 02. 25. 오전 05:29

한 편의 그림에서 작가가 말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내 스스로 찾아낸 이야기와 어떻게 다른가를 감상할 수 있지 않은가.

박금연 2011. 02. 25. 오전 07:02

화가 내면을 훑어볼 수 있는 관찰력... 무척 어려운 공부의 끝이 그림감상이라는 것을...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은 그저 보는 것만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화가는 천재? 화가는 장난꾸러기? 그림 속에서 묻어나는 의미심장한 정취를 캐내는 지혜를 배우고 싶네요.

문수영 2011. 02. 25. 오전 07:41

따뜻한 글이 오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군요.

반인자 2011. 02. 25. 오전 08:15

저도 시간이 나면 전시회에 갑니다. 몰라서 물어 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기에 모른다 운을 떼고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 해주어 고맙게 여기며 즐기다 온답니다. 모르는게 어디 그림뿐이 겠어요. 천지가 모르는건데

류순자 2011. 02. 25. 오전 09:55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겠지요

박성실 2011. 02. 25. 오전 10:07

호호 저는 작가하고 대화하는게 취미예요. 미술관에 가면 작가가 아니더라도 큐레이터에게 말 한마디 건네죠. 그러면 다른 세상이 열리더군요, 아직 안목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그 분들은 그 작품의 탄생 비화나 감상 포인트를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궁금한 나의 질문에 대한 여러가지의 대답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삶의 곳곳에 이야기가 없는 곳이 없어요. 오늘도 보내주신 메일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미술관 가고 싶다......헤헤헤

송지오 2011. 02. 25. 오후 12:02

감사하게 잘 읽고 갑니다....

김용관 2011. 02. 25. 오후 12:44

주말엔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내린다는 소식과 다소 날씨가 쌀쌀하다는 예보입니다. 일교차 대비하시고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윤고방 2011. 02. 25. 오후 11:54

포아풀님, 향기메일 댓글은 이번이 처음이군요. 무심하게시리 이렇게 늦게 들러서 죄송합니다. 그렇게도 알이 꽉 차고 멋진 글들을 매일매일 써 올리시는 모습에 고개를 흔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특히나 오늘의 '이야기가 있는 그림'에 손 들어 동의합니다. 알 듯 모를 듯한 그림들 앞에서 답답한 마음새를 주무르기만 했던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일순 후련함을 주신 것 같군요. 선뜻 나서지 않고 살랑거리며 애를 태우는 봄아씨를 데려다가 싹 틔울 준비에 바쁜 포아풀 줄기 아래 대뜸 불러 놓고 싶습니다.

최선옥 2011. 02. 26. 오전 10:49

마지막 웃음으로 걱정이 후루룩 날아가버리네요, 성실님!

최선옥 2011. 02. 26. 오전 10:51

선생님이야 그림을 어찌 모르시겠어요, 겸손이실 뿐... 말씀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이종수 2011. 02. 26. 오후 03:56

용감하게 물어보는 것이 모르는것을 이해하는 방법이지요>

최상옥 2011. 03. 02. 오전 09:28

모르기때문에 자꾸 경험해야 하는데 모른다는 이유로 모르세가 되어 버리니 멀어지게 되는걸요~

전수랑 2011. 03. 03. 오전 11:19

포아풀님이 최선옥님?

김성근 2012. 10. 18. 오전 11:35

그림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물어 볼 용기도 없으니 이를 어쩌지요...

저녁놀 2017. 01. 19. 오후 09:32

명작이라 해도 그것이 왜 좋은지.

서윤 2017. 09. 07. 오전 10:30

야생적 사유 그리고 자화상 이라는 테마의 기획조대전, 화가의 독특한 발상과 시를 겸업하는 그의 문학적 감성.......

림 2017. 09. 10. 오후 04:11

익숙한 그림에서야 별 문제가 없지만 무엇을 표현했는지 전혀 감조차 잡지 못할 경우는 난감하다.

김산우 2018. 03. 10. 오후 01:08

그 의미는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다행히 관람객 한 분이 용감하게 화가에게 궁금한 것을 묻는 것이 보였다.

종 2018. 08. 18. 오전 09:59

다행히 관람객 한 분이 용감하게 화가에게 궁금한 것을 묻는 것이 보였다.

김국환 2018. 09. 29. 오후 09:39

명작이라 해도 그것이 왜 좋은지, 무엇을 말하는지도 모른 채 보는 것은 진정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다.

자영 2019. 02. 14. 오후 03:39

화가의 독특한 발상과 시를 겸업하는 그의 문학적 감성은 물론, 뭔가 깊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직감했다.

국 2019. 02. 14. 오후 03:47

왜 여태 저런 방법을 몰랐을까. 대략적 안내만 하는 것이었지만 옆에서 귀동냥하며 흥미가 돋았고,

동수 2020. 10. 11. 오전 10:34

의미를 담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rudrl 2024. 05. 07. 오전 08:43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던 어느 분의 말

tjdnf 2024. 05. 07. 오전 08:49

명작이라 해도 그것이 왜 좋은지

dlscjs 2024. 05. 07. 오전 08:54

한편의 이야기가 되면서 오래도록 그림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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