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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물길 따라

사색의향기 2011. 06. 29. 오후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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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허허로운 날에는 영월 동강에 가보시지요.
바람에 날려 온 솔씨 하나,
장성산 잣봉에 터를 잡고, 낙락장송의 기상으로
어라연계곡 도도히 흐르는 강물 굽어보기까지
모진 풍상 견디었을 세월 앞에 절로 고개 숙여지던
영월 동강에 가보시지요.
가파른 세상, 마음 붙일 곳 없는 날에는
곡절 많은 인생길처럼, 산 굽이굽이 휘돌아 흐르고
구름도 누굴 기다리는지 백운산 자락에 서성이는
동강 물길 따라 걸어보시지요.
세상길 찾아, 어미 품 떠나는 두려움인지,
다시 올 수 없는 길,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인지
뱃길 끊긴 나루터 지날 때에는 강물도 흐느끼던
동강 150리, 물길 따라 걸어보시지요.
사람은 가고 없는데, 남긴 이름도 없는데
옛 맹세 홀로 지키고 있는 돌탑 앞에서는
격정의 물길도 이내 유순해지고
하늘 마주보며 흐르는 여린 물길에
생의 고비길 같은 여울목 지날 때마다 쌓여가는 한,
낮고 낮은 곳으로 몸을 낮출수록, 삭여낸 물빛 검푸르던
영월 동강에 가보시지요, 마음 허허로운 날에는.
- 미오새님, '동강 물길 따라' -

댓글 25개

백성동 2011. 06. 30. 오전 02:11

산너머 굽이굽이 휘돌아 숨은 저 강물들도 하나의 몸이련만..

진해중 2011. 06. 30. 오전 10:22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1. 06. 30. 오전 11:56

허허로운 마음 감출길 없어 찾아간 동강 푸른 물길, 강산의 서름 옹골지게 떠안고 흘러가는 동강 물길 고운시 감사합니다.

김미지 2011. 06. 30. 오후 12:09

강원도 열월 동강하면 떠오르는 리프팅의 추억 벌써 젊은날의 추억이 되버렸네요. 지금은 마음으로만 즐기지요^^*

강운구 2011. 06. 30. 오후 12:48

지금 이순간 행복하시나요

엄은희 2011. 06. 30. 오후 07:32

상상만으로도 넘 행복합니다.^^

모모 2011. 06. 30. 오후 07:49

*동강에 가면 마음 허허로운 사람 모두모두 만날 수 있어 좋겠네. 물길따라 걸으며 허허로운 마음 서로서로 기댈 수 있어 좋겠네. 아무래도 오늘은, 동강의 물줄기를 맞으러 한강이라도 다녀와야겠네요. 태백의 검용소에서 발원하여, 산 굽이굽이 휘돌아 바다로 가는 여정이 사람이 가는 길 만큼이나 비슷 해 보여서요. 감사합니다.

이대식 2011. 06. 30. 오후 10:07

2000년 3월 거운리에서 동강변을 따라 문희마을에서 1박하고 칠족령을 넘어서 연포 소사나루까지 트레킹을 한적이 있지요. 적막강산이 실감 나더군요. 거운리에서 바지 걷고 한번, 아라연에서 쪽배타고, 그리고 철선을 이용해서 3번은 강을 건너야 길이 이어

김삼웅 2011. 06. 30. 오후 11:40

아는 이의 전화번호로 7.5조로 한 수 읊어 봤습니다. 9김없는 인생이 행복하련만 0화롭게 살고파 발버둥쳐도 2 한 평생 굴곡을 어찌 막을까 5로지 빈 맘으로 웃어나 보렴.

송지오 2011. 07. 14. 오전 11:24

영월 동강에 가 보고 싶네요~시간내어서~~~

별안개 2011. 07. 15. 오전 08:33

내 마음이 허허로운 날에는 이렇게 사색의 향기 향기메일에 들어와 정겨운 꼬리글을 달자 그저 동강의 그늘이 그립다면 그냥 이렇게 상상의 나래로 미오새님께서 주시는 고혹의 동강에 따라나서자 희로애락이 뛰노는 인생길따라 동강 물줄기따라 세상속으로 따라 나서자

김영호 2011. 07. 25. 오후 02:32

요번 휴가는 동강으로 가볼까요.?^^

김경환 2011. 07. 28. 오후 02:22

아.. 동강. 멋있겠네요~

김성근 2012. 10. 14. 오전 07:11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 가봤습니다..동강이 눈에 선 합니다..언제 가보겠습니다...

저녁놀 2017. 02. 10. 오후 03:05

하늘 마주보며 흐르는 여린 물결.

서윤 2017. 10. 03. 오후 12:30

생의 고비길 같은 여울목 지날 때마다 쌓여가는 한, 낮고 낮은 곳으로 몸을 낮출수록, 삭여낸 물빛 검푸르던

림 2017. 10. 08. 오전 10:07

사람은 가고 없는데, 남긴 이름도 없는데 옛 맹세 홀로 지키고 있는 돌탑 앞에서는 격정의 물길도 이내 유순해지고

김산우 2018. 03. 27. 오전 11:24

하늘 마주보며 흐르는 여린 물길에 생의 고비길 같은 여울목 지날 때마다 쌓여가는 한,

종 2018. 09. 01. 오전 09:56

동강 물길 따라 걸어보시지요. 세상길 찾아, 어미 품 떠나는 두려움인지,

김국환 2018. 10. 15. 오후 10:29

영월 동강에 가보시지요, 마음 허허로운 날에는.

자영 2019. 02. 02. 오후 06:23

동강 물길 따라 걸어보시지요. 세상길 찾아, 어미 품 떠나는 두려움인지,

국 2019. 02. 02. 오후 06:29

동강 150리, 물길 따라 걸어보시지요. 사람은 가고 없는데, 남긴 이름도 없는데

rudrl 2024. 05. 20. 오전 09:31

마음 허허로운 날에는

dlscjs 2024. 05. 20. 오전 09:38

몸을 낮출수록, 삭여낸 물빛 검푸르던

tjdnf 2024. 05. 20. 오전 09:49

여울목 지날 때마다 쌓여가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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