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글

게시물 상세보기

독자의글

홍시

사색의향기 2011. 11. 09. 오후 07:14
5084

속에 뭔가 들어 있는 게 분명해!
다들 이놈의 것만 봤다하면
온통 시뻘건 물이 들도록
꾸역꾸역 삼키려 들다가
뭔가를 자꾸 뱉어내지.
어떤 이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가슴속의 그 무엇과 비슷하게 생긴 그것을,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하나둘 모아둔 신문지에 고이 싸서
이른 봄을 기다리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참 웃음 짓고 눈물짓던 나는 한편으로
제법 잘 익은 홍시 같은 인생을 쉬이 찾아보기 힘들어진
이 사회의 아직 덜 익은 단면을 들여다보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지.
마치 씨 없는 홍시 같아 보이는 저 속에도
뭔가가 들어 있을 게 분명해!
- 김시월 님, '홍시' -

댓글 28개

김종구 2011. 11. 10. 오전 08:22

집앞에 서있는 감나무에 까치 밥으로 남아있을 새빨간 홍시에도 뭔가가 들어 있을 게 분명하네요.

박기주 2011. 11. 10. 오전 08:48

씨 없는 홍시 속엔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인의 눈물 같은 것이 들어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것 모르는 사람들 씨없는 홍시를 선호하는 것이 씨 없는 홍시에게 너무 한 것 아닐찌......... .

윤창근 2011. 11. 10. 오전 08:59

홍씨 갑자기 시원한 맛이 입속에 들어가는 달콤함을 생각나게 하네요! 오늘 수능보는 학생들이 잘 볼수 있기를...

비내음 2011. 11. 10. 오전 09:09

박기주님의 댓글이 참.... 마음속 사르르 형언못할 저림으로 다가오는군요. 눈물같은 것... 글쎄요.. 여태 들어있을까요....

비내음 2011. 11. 10. 오전 09:22

박기주님의 댓글이 참.... 마음속 사르르 형언못할 저림으로 다가오는군요. 눈물같은 것.... 글쎄요.. 여태 들어있을까요....

진해중 2011. 11. 10. 오전 09:55

감사합니다.

김금자 2011. 11. 10. 오후 04:37

홍시! 시어머님이 좋아하시던홍시! 큰아들인 남편이 퇴근길이면 자주 조심스레 들고 어머님방에 슬쩍 들여놓고 엄마!물드시고 천천히 드세요 하던홍시!다음날이면 남은거라며 애들주라고하신다 아마도 손주들 생각에 더 드실것도 안드셨던거 같다 ,오늘따라 어머님 생각이 더,,.,

김현배 2011. 11. 10. 오후 06:14

덜 익은, 세상에도 무언가 희망이 보일거라는 막연한 생각. 결국, 그 씨앗이 새로운 세상인식을 만들거란 생각.

이경화 2011. 11. 11. 오후 03:14

홍시같은 세상, 덜익은세상 재밌네요~!

김시월 2011. 11. 11. 오후 06:54

아, 내 시가 여기 있네요? ^^ 근데, 왜 맞춤법 틀리게 올려졌는지 ㅠㅠ 문장과 문장이 두 군데나 붙어 있다는... 아~ 내 성격상 저런 것은... 아~

옮긴이 2011. 11. 14. 오전 12:26

맞춤법 다 맞습니다! 맞춤법에 맞추어 글을 싣고 있습니다. 연이 붙은 점은 사과드립니다. 옮기는 과정에 글이 붙어버렸습니다^^

유왕노 2011. 11. 14. 오전 10:15

맛있게 잘 익은 홍시 홍시 같은 세상..

백은정 2011. 11. 30. 오전 11:10

이 시가 와 닿는 나이가 되었나 봐요...

송지오 2011. 12. 09. 오전 09:56

잘 읽고 갑니다.나이듬에 홍시가 와 닿네요~

이옥녀 2012. 01. 07. 오후 04:39

인간은 때로는 씨가 가시가 될 때도 있고 씨가 없어야 할 때도 있나니 흐르는 냇물이 바위를 비켜가듯 모나지 않는 삶이 어떨까 싶네.

김성근 2012. 10. 10. 오전 07:36

어린시절 홍시를 참 많이 먹었습니다..추운 겨울에는 얼은 아이스크림 홍시도 먹었습니다...

이봉철 2014. 11. 13. 오전 08:51

붉은 홍시되어

저녁놀 2017. 03. 05. 오후 03:32

마치 씨없는 홍시속에 무언가가 들어있는 것같애

서윤 2017. 11. 03. 오후 08:24

마치 씨 없는 홍시 같아 보이는 저 속에도 뭔가가 들어 있을 게 분명해!

림 2017. 11. 05. 오전 10:04

어떤 이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가슴속의 그 무엇과 비슷하게 생긴 그것을,

김산우 2018. 04. 15. 오전 11:53

이 사회의 아직 덜 익은 단면을 들여다보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지.

종 2018. 09. 15. 오후 12:15

어떤 이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가슴속의 그 무엇과 비슷하게 생긴 그것을,

김국환 2018. 11. 02. 오전 10:43

더없이 소중한 가슴속의 그 무엇과 비슷하게 생긴 그것.

자영 2019. 01. 19. 오후 06:39

꾸역꾸역 삼키려 들다가 뭔가를 자꾸 뱉어내지.

국 2019. 01. 19. 오후 06:51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하나둘 모아둔 신문지에 고이 싸서 이른 봄을 기다리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rudrl 2024. 06. 04. 오전 08:21

마음속 사르르 형언못할 저림으로 다가오는군요.

tjdnf 2024. 06. 04. 오후 01:09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지.

dlsjs 2024. 06. 04. 오후 01:15

웃음 짓고 눈물짓던 나는 한편으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