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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들어차다

사색의향기 2011. 11. 24. 오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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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이면 김장을 마쳤거나 서두르는 가정도 있을 것이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기 위하여 반을 썩 자르면
마치 꽃처럼 노랗게 들어앉은 속.
절로 기분이 환해지고 꽉 들어찬 중심을 만들기 위한
그동안의 수고를 더듬게 한다.
적당한 햇빛과 양분, 그리고 겉잎이 쳐지지 않도록
짚 끈을 묶어준 정성이 어우러져 속을 만든 것이다.
이토록 무심히 지나치는 농사에도 비법과 노력이 있다.
속이 꽉 들어찼다는 것, 알맹이가 실하다는 말처럼
풍요로운 느낌의 말이 있을까.
겉모양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지만
나름의 눈대중으로, 들어본 느낌으로 알 수 있듯
사람도 중심의 실하고 부실한 정도를 몇 번 대해보면 알 수 있다.
속을 채운다는 것은 단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노력과 주변도움이 함께 이루어내는 합작품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끝없는 의식전환이다.
좌판의 노란 배추속이 절로 지갑을 열게 한다.
쌈이나 된장국으로 제격이다.
- 최선옥 시인

댓글 39개

염은식 2011. 11. 25. 오전 04:01

속이꽉찬 사색의 향기님 보내주시는 글속에서 늘 감사한마음으로 좋은글 마음속깊이 간직하고있습니다

이종학 2011. 11. 25. 오전 08:06

꽉 찬 배추속,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것 같은 예감을 줍니다. 속이 꽉 찬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부귀여화를 탐하고 얻은 사람일까? 생각하게 하는군요.

박봉안 2011. 11. 25. 오전 08:34

철이되는 김장철 우리네 삶에 가장결제적고 풍요로운 밥상에 없어 서는 안될 김치가 반농사아닌가 눈 오는 갸울 아침 밥상 푹 삭은김치에 하아얀 밥에 언저 먹든 그 때가 그립구나

박봉안 2011. 11. 25. 오전 08:34

철이되는 김장철 우리네 삶에 가장결제적고 풍요로운 밥상에 없어 서는 안될 김치가 반농사아닌가 눈 오는 갸울 아침 밥상 푹 삭은김치에 하아얀 밥에 언저 먹든 그 때가 그립구나

이종환 2011. 11. 25. 오전 08:38

네 맞음니다 좌판 상인은 살 사람 금방 파악합니다 80프로

윤창근 2011. 11. 25. 오전 08:50

김장! 어제 소금물 풀고 배추를 절이는 일을 했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김장을 시작하려합니다! 좀 수고를 해야겠지요~

윤대희회장 2011. 11. 25. 오전 08:53

정말로 축하드려료 메일으보낸자료 검토루 주세요

윤대희회장 2011. 11. 25. 오전 08:53

정말로 축하드려료 메일으보낸자료 검토루 주세요

박은희 2011. 11. 25. 오전 08:58

절로 기분이 환해지고 꽉 들어찬 중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이 될께요~~고맙습니다.

정서현 2011. 11. 25. 오전 09:06

속을 꽉 채우려는 노력이 절실함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박기주 2011. 11. 25. 오전 09:54

내실이 중요하지요. 속이 허한 사람들은 언행이 신중하지 못하고 부화뇌동하기 쉽지요. 요즘 같이 괴담에 잘 속기 쉽상이지요. Still waters run deep. 깊은 물은 고요한 법이지요..

윤선길 2011. 11. 25. 오후 12:05

겨울로 달려가는 향기를 흠뻑 마십니다..

문정현 2011. 11. 25. 오후 12:54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끝없는 의식전환이다. 좌판의 노란 배추속이 절로 지갑을 열게 한다.

별안개 2011. 11. 25. 오후 04:12

\"농사에도 비법과 노력이 있다\"지만, 글향에도 그러한 듯합니다. 가슴을 여는 글, 마음을 열게 만들어주는 사색적인 상념들. 늘 이렇게 단정한 언어로 '노력이라는 양념'을 들이붓는 향기글 맵씨가 왠지 오늘은 부산스런 김장철따라 더없이 달콤새콤 진국인걸요. ^^

김재한 2011. 11. 25. 오후 04:40

실한 놈이 예쁘기도 합니다. 듬직하기도 하고요. 고소롬한 맛은 어떻구요... 저도 이번에 예쁜 놈들 솔찮이 수확했습니다.

조혜자 2011. 11. 25. 오후 06:16

너무나 속이 꽉 찬 한 사람의 모습을 확연히 보는 느낌의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하루의 한갖 즐거움이랄까요.! 아무튼 너무나 고맙습나다.

조혜자 2011. 11. 25. 오후 06:18

너무나 속이 꽉 찬 한 사람의 모습을 확연히 보는 느낌의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하루의 한갖 즐거움이랄까요.! 아무튼 너무나 고맙습나다.

박부녀 2011. 11. 26. 오전 04:50

저는 오늘 김장합니다 ^*^

박부녀 2011. 11. 26. 오전 04:50

저는 오늘 김장합니다 ^*^

mpok113 2011. 11. 26. 오전 11:54

우리들의 겨울양식 대한민국의 배추, 김장하는날 돼지고기 삽겹살에 김장김치 감아서 먹으면 저절로 세월의 기쁨을 실감하지요 포아풀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김현배 2011. 11. 26. 오후 10:25

성실한 삶의 실천이 모여 단단한 결실을 거두니, 성실함이란 젊은이의 일이요, 어른의 추억이다. 때로는 어른의 추억도 성실함을 되새기며 은은한 향에 취해, 미소를 짓기도 한다. 모든 것이 사라질 것 같아도 사라지지 않은 건, 결실때문이다.

포아풀 2011. 11. 27. 오전 09:25

네, 고맙습니다. 시인님도 건강하세요.

정지섭 2011. 12. 06. 오후 08:31

노란 배추 속이 눈에 떠 오릅니다 가장 깊이 숨어 있는 노란 속잎을 된장에 찍어서 먹는 그 맛은 아는 사람만 아는 진미입니다 김장 담그기에 바쁜 손으로 속잎을 떼어서 장에 꾹 찍어서 고추장이 빨갛게 묻은 손가락까지 입에 넣어 주는 내자의 그 정다운 눈 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송지오 2011. 12. 11. 오후 09:25

정말 맛있더라고요^^ㅎㅎㅎ

유왕노 2011. 12. 20. 오후 04:05

소금에 절인 노란 배추 속을 뜯어 그냥 먹어도 맛있지요. 해마다 많은 김장을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어머님들 감사합니다.

유왕노 2011. 12. 20. 오후 04:06

노란 배추처럼 속이 꽉찬 사람이되어야 하는데 ㅎㅎ

충만 2011. 12. 31. 오후 11:28

김장배추처럼 노란 배추같은 사람이 되던지 김장배추처럼 겉이 파란 사람이 되던지....... 둘다 섞어서 먹었더니 둘다 섞어버렸습니다.

김성근 2012. 10. 09. 오전 08:17

고생도 해 본 사람이 철이 들지요..속이 차지요...

이창민 2017. 03. 08. 오후 07:14

겨울 노란배추속 먹고 싶다.

서윤 2017. 11. 05. 오전 09:56

자신의 노력과 주변도움이 함께 이루어내는 합작품이다

림 2017. 11. 12. 오후 04:08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끝없는 의식전환이다.

김산우 2018. 04. 17. 오후 05:30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끝없는 의식전환이다.

종 2018. 09. 17. 오전 11:41

풍요로운 느낌의 말이 있을까. 겉모양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지만

김국환 2018. 11. 04. 오후 02:29

자신의 노력과 주변도움이 함께 이루어내는 합작품이다.

자영 2019. 01. 17. 오전 09:58

이토록 무심히 지나치는 농사에도 비법과 노력이 있다. 속이 꽉 들어찼다는 것, 알맹이가 실하다는 말처럼

국 2019. 01. 17. 오전 10:07

나름의 눈대중으로, 들어본 느낌으로 알 수 있듯 사람도 중심의 실하고 부실한 정도를 몇 번 대해보면 알 수 있다.

rudrl 2024. 06. 05. 오후 03:33

가장 깊이 숨어 있는 노란 속잎

dlscjs 2024. 06. 05. 오후 03:40

삶에 가장결제적고 풍요로운 밥상에 없어

tjdnf 2024. 06. 05. 오후 03:47

노력과 주변도움이 함께 이루어내는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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