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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

사색의향기 2011. 11. 23. 오후 07:29
5912


시월이 낙엽 몇 잎만 남기고
계절을 끝내려는 속내를 드러냈을 때,
가을은 서둘러
떠나기 시작했다.
이별마저 데리고 가을이
우리들 곁에서
눈길도 주지 않고
떠나고 있을 때
자고 나면 떠나고 없을 사람처럼,
눈물조차 남기지 않고
떠나고 없을 사람처럼,
가을이 우리 곁을 떠난 뒤
이른 아침에 문득 발견한
새소식 같은
싸늘한 첫얼음.
첫얼음이 다가오는 썰렁한 밤을
아내 혼자 새우게 하지 말라.
떠나는 가을이 눈물임을
아내가 배우게 하지 말라.
가을에,
아내는
책갈피에 감춰진 은행잎보다 아름답고
그 가슴은 이미 다가오는 겨울을
따스하게,
당신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 김재원 님,
'떠나는 가을이 눈물임을 아내가 배우지 않게 하라' -

댓글 40개

백성동 2011. 11. 24. 오전 03:43

천고마비 사색의 계절이던 가을이 없어졌다는 말 실감이 납니다.

윤인영 2011. 11. 24. 오전 05:28

가슴 시리게 슬픈 글 입니다. 마음이 참 고운분 같은데요.아내에게 잘 해주세요. 당신에겐 세상에서 가장 귀한 중입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요^^

윤창근 2011. 11. 24. 오전 08:39

가을이 떠난다니! 왠지 슬퍼집니다! 내년이면 다시 찾아 오겠지요! 떠난는 것이 아니라 한 바퀴 돌아오는 거지요~

강애나 2011. 11. 24. 오전 08:43

차를 타고 스치는 기분은 늦 가을의 피페한 풍경을 스캔 하는 느낌이지요 정말 쓸쓸한 가을 남기고 갈것 없는 마르고 쓸쓸한 늙은계절이네요 그렇듯 가을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네요 욕심 갖지 말고 진정 죽은 다음 저렇듯 예쁜 색을 남길 수 있겠냐는 뜻 같아요

박기주 2011. 11. 24. 오전 09:26

가을의 종점에 서서 다가오는 겨울을 걱정했는데 연탄을 날라주는 자원봉사자들의 따듯한 손길이 떠나는 가을이 눈물임을 쪽방에 사시는 분들이 배우지않게 하시고 행복하게 했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색향기 2011. 11. 24. 오전 09:48

이번 겨울 따뜻했으면 좋겠고, 내년 봄도 아주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별안개 2011. 11. 24. 오전 09:57

왠일인지, 요즈음 자꾸만 떨어진 나뭇잎을 주워 책갈피에 꽂아요. 왠일인지 예쁘기만 한 단풍잎을 지나치며 상처가 난 낙엽들에게 눈길을 주며 주워요. 우수수 낙엽진 것이 어제의 상처를 껴안았다면, 상처난 것이 아롱진 '삶의 눈물'인 듯해서요.

구도선 2011. 11. 24. 오전 10:16

선선하다 못해 추위가 확달라 붙어 차가운늦 가을에 김재원님의 떠나는 가을 참 공감합니다 ...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이두형 2011. 11. 24. 오전 11:31

좋운시 감상 했습니다. 독자의 시를 올리려면 어떻게 원고를 보내야 하는지요.

이두형 2011. 11. 24. 오전 11:32

좋운시 감상 했습니다. 독자의 시를 올리려면 어떻게 원고를 보내야 하는지요.

임창시 2011. 11. 24. 오전 11:32

더나가는 가을 아쉬움 뒤로두고 삭풍이 모라치고 또 새봄이 오면 지난날의 아품 괴로움 떠내보내고 활기찬 너의모습 볼 수 있기에 눈물흘리지 아니하리라

이강식 2011. 11. 24. 오전 11:42

글 감사합니다. 계절을 의인화 하여 속삭이는 당신이 글이 마음에 와 안김니다. 가을 그렇게 안타갑게만 바라 보시지 말고 새봄을 기다리게 하는 촉매제로 생각을 했으면 더욱 좋겠어요. 사람은 어차피 희망속에서 숨을 쉬고 그리고 기대를 하며 살아가지 마련이지 때문입니다.

김은숙 2011. 11. 24. 오전 11:45

소슬 바람에도 작은 사랑에도 흔들리며 가을은 떠났습니다 사랑이 눈물인 것을 미처 알기도 전에 가을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옮긴 이 2011. 11. 24. 오전 11:50

사색의 향기에 들어오셔서 각 게시판에 글을 올리시면 됩니다. 댓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좋은 댓글은 김재원님의 글처럼 독자의 글로 채택이 된답니다. 오늘 독자의 글은 향기메일의 댓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최금복시인 2011. 11. 24. 오후 03:51

수신거부

정서현 2011. 11. 24. 오후 05:40

울 남편이 꼭 읽어야할 듯 싶네요 ㅎㅎㅎ

김만호 2011. 11. 25. 오전 08:37

아름다운글 감사 합니다.

안성우 2011. 11. 25. 오후 03:56

진부한 주제를 참도 아름답게 쓰셨네요 감동입니다!!!

김현배 2011. 11. 26. 오후 10:20

현직에서 떠나는 늦은 가을, 한해의 처음 동짓달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지켜가네.

최준인 2011. 11. 27. 오전 08:09

참으로 공감이 가는 따뜻항 시입니다.

고영일 2011. 11. 27. 오전 09:23

인생이 겨울을 맞이하는 나이에 만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 생각이 복잡하던 차에 가슴에 와닿는 메일입니다. 항시 향기메일은 가슴과 이성에 청량감을 주는 좋은 글입니다. 올 한해 감사하였습니다. 공수 고영일 배상.

이정희 2011. 11. 27. 오후 07:46

아름답습니다 떠나는 가을이 눈물임을 아내가 배우지 않게 하라. 정말 멋있네요. 돌아서서 눈물을 흘릴지언정....

양말내 2011. 11. 29. 오전 08:58

^*^참 고마운 분이시네요~메말라 가는 정서를 한번쯤 다시 돌아 볼수 있게 하여주셔서~~

김영호 2011. 12. 08. 오후 12:26

고맙고 감사한 글입니다.

송지오 2011. 12. 11. 오후 09:27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정태옥 2011. 12. 14. 오후 01:20

또갸버린 가을 좋은 추억을 남기지도 못하고 한 해가 갑니다 내년을 기다리며

유왕노 2011. 12. 20. 오후 04:08

가버린 가을이 머지않아 다시 찾아 오겠지요

전수랑 2011. 12. 25. 오후 10:07

너무 추운 요즘..선선한 가을이 그리워지네요.

김성근 2012. 10. 09. 오전 08:22

노오란 은행잎이 초겨울 비 바람에 우수수 떨어질 때.. 세월의 빠름과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게 합니다...

저녁놀 2017. 03. 08. 오후 07:13

모두가 떠난뒤 아무도 없는 적막감.

서윤 2017. 11. 05. 오전 09:55

책갈피에 감춰진 은행잎보다 아름답고 그 가슴은 이미 다가오는 겨울을

림 2017. 11. 11. 오후 05:51

책갈피에 감춰진 은행잎보다 아름답고 그 가슴은 이미 다가오는 겨울을

김산우 2018. 04. 16. 오전 09:24

아내 혼자 새우게 하지 말라. 떠나는 가을이 눈물임을 아내가 배우게 하지 말라

종 2018. 09. 16. 오후 07:11

첫얼음이 다가오는 썰렁한 밤을 아내 혼자 새우게 하지 말라.

김국환 2018. 11. 04. 오후 02:28

떠나는 가을이 눈물임을.

자영 2019. 01. 18. 오전 10:53

새소식 같은 싸늘한 첫얼음.

국 2019. 01. 18. 오전 11:02

떠나는 가을이 눈물임을 아내가 배우게 하지 말라.

rudrl 2024. 06. 05. 오후 03:33

속삭이는 당신이 글이 마음에 와 안김니다

dlscjs 2024. 06. 05. 오후 03:39

책갈피에 감춰진 은행잎보다 아름답고

tjdnf 2024. 06. 05. 오후 03:47

풍경을 스캔 하는 느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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