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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 자전거

사색의향기 2011. 11. 30. 오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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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
몇 번을 시도 했음에도 두려움을 떨쳐 버리지 못해 배울 수 없었다.
그런 나에게 세 발 자전거가 생겼다.
두 발 자전거의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있고 바로 쌩~하니
달릴 수 있으리라.
세 발 자전거의 페달을 밟았다.
설렘은 곧 두려움으로 변해 버렸다.
내 기억 속의 자전거는, 몸에 익숙해 있던 두 발 자전거이었기에.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 가는 도중에도
나의 몸은 중심 잡기에 안간힘을 썼고, 핸들마저 흔들렸다.
기억 저편의 남아있는 흔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던 것이다.
나의 세 발 자전거는 안전하고 넘어질 염려가 없다고 무수히 말했지만
두려움은 여전히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
하루에 한 시간씩 한적한 숲길을 가르며
몸으로 체득하고 느끼며 잘못된 기억을 하나씩 지워갔다.
내 기억 속 두려움의 두 발 자전거를 안전한 세 발 자전거로 변환하기까지
진정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니며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 이원주 님, '세 발 자전거' -

댓글 24개

박세로 2011. 12. 01. 오전 01:10

우와........ 멋있어요... ㅈㅓ는 문창과 다니는데요..^^ 시가 정말 좋아요.

이종학 2011. 12. 01. 오전 07:55

두 발로 걷는 사람이 세 발 자전거는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곡예사들의 곡예를 즐기는 기분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집니다. 새로운 느낌에 잠기게 하는 한 편의 시입니ㅏㄷ.

박기주 2011. 12. 01. 오전 09:19

세발자전거를 타는데도 네발자전거에서 두발자전거를 타게 될 때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그래도 인생은 순응하게 되어 있는 법. 천천히 한적한 산길 뚜벅 뚜벅 지팡이에 의지하고 걸어가며 지나가는 슬로우 모숀(slow motion)의 자연풍광 감상하는 하얀 면류관을 쓴 노옹(老翁)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남궁청완 2011. 12. 01. 오전 09:25

언제나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김병언 2011. 12. 01. 오전 10:57

두발 자전거는 정도이고 세발 자전거는 비정도인데 비정도를 바라는 자체가 문제인 듯 싶네요

bmsmail 2011. 12. 02. 오후 08:53

정말 그렇군요. 그렇군요.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경험란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공감합니다. 저의 현 시점에서 방황과 갈등의 시간에 퍽 위로가 되는 글 을 만낫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여운이 언제까지 갈지,의문이지만...

김현배 2011. 12. 02. 오후 09:38

한 시점에서 다른 시점으로의 전이의 시간 분명 다채로우리라 전이의 시간엔 그저 걸어갈 뿐이다. 뚜벅뚜벅 걷다보면 저 멀리 있는 목적지가 가까이 오게 된다 그 시점에 그지 없이 행복하게 목적지에 안긴다 한번은 사랑때문에 그럴 수가 있다

별안개 2011. 12. 08. 오후 09:09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 소중한 시간속에 간직한 것이 최고 최상의 것들인걸요. 건강한 하루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반듯한 사고로 내일을 바라보는 눈....세발 자전거 홧팅!

송지오 2011. 12. 13. 오전 11:33

오호 감동이예요~~감사합니다~~

조재화 2011. 12. 15. 오전 11:41

좋은 가르짐 감사합니다. 실은 저도 자전거를 못타서 세발자전거라도 타실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럽습니다

유왕노 2011. 12. 20. 오후 03:55

두려움 이것만 극복하면 어려울게 하나도 없는데 모든일을 할 수 있을텐데

이경화 2011. 12. 31. 오후 11:23

도전..........

김성근 2012. 10. 08. 오후 08:05

자전거는 두려움을 떨치고 넘어지면서 배워야 합니다...

저녁놀 2017. 03. 09. 오후 08:50

내가 아는것 아가 보고 들은것이 전부가 아니다.

서윤 2017. 11. 06. 오후 12:40

내 기억 속 두려움의 두 발 자전거를 안전한 세 발 자전거로 변환하기까지 진정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니며

림 2017. 11. 12. 오후 04:09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김산우 2018. 04. 17. 오후 05:32

하루에 한 시간씩 한적한 숲길을 가르며 몸으로 체득하고 느끼며 잘못된 기억을 하나씩 지워갔다.

종 2018. 09. 17. 오전 11:43

나의 몸은 중심 잡기에 안간힘을 썼고, 핸들마저 흔들렸다. 기억 저편의 남아있는 흔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던 것이다.

김국환 2018. 11. 04. 오후 02:38

진정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니며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자영 2019. 01. 17. 오전 09:57

내 기억 속의 자전거는, 몸에 익숙해 있던 두 발 자전거이었기에.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 가는 도중에도

국 2019. 01. 17. 오전 10:06

나의 세 발 자전거는 안전하고 넘어질 염려가 없다고 무수히 말했지만 두려움은 여전히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

tjdnf 2024. 06. 06. 오후 01:36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rudrl 2024. 06. 06. 오후 01:41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dlscjs 2024. 06. 06. 오후 01:46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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