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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랭이 풀꽃

사색의향기 2012. 03. 28. 오후 03:16
5565

봄이 왔는가보다
따순 햇살이 다북다북,
옆집 순덕이 수줍은 가슴을 데운다
매화는 눈부시게 피어
향기 한 줌 빌리려 해도
저, 잘난 척 즐거운 바람에 몸을 섞는다
얇은 햇볕은 댓돌에 걸터앉아
낡은 털신 한 개 곱게 깁고,
몰래 담장 훔쳐 오르는 개나리
노란 꽃방울 촐랑댄다
이 봄 푸르게 펼치는 넉넉한 들녘,
초록 물감처럼 번지는
뽑아도 뽑아도 돋아나는 억척 바랭이 풀꽃,
긴 사래 지심 길
어머니 호미 자루 부서지는
환장한 이 봄날 어찌 이겨낼꼬?
- 박종영 님, '바랭이 풀꽃' -

댓글 35개

박기주/ 2012. 03. 29. 오전 07:19

이어찌할 꼬 ! 바랭이 꽃의 운명을 ....그래서 봄은 잔인한가봐요. 아름다운 시 잘 감상했습니다.

이미경/ 2012. 03. 29. 오전 10:12

아..정말 이 환장할 봄날을 바랭이 풀꽃처럼 억척시레 이겨나가야 하겠지요?

심재복/ 2012. 03. 29. 오전 10:28

\"긴 사래 지심 길 어머니 호미 자루 부서지는 환장한 이 봄날 어찌 이겨낼꼬? \" 이 봄날 어머니가 그리워지고 그시절 어려웠음을 생각하니 봄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감사합니다.

zoon 2012. 03. 29. 오전 11:24

어머니의 봄날도 이젠 옆집 순덕이냥 수줍은 봄날이길 바랍니다. 부끄러이 기원할 뿐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호준 2012. 03. 29. 오전 11:40

환장할 만큼 푸르른 봄날이네요 기다림, 그리움...뭣하나 부족할꺼 없는 이 느낌....아름다운 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서현 2012. 03. 29. 오전 11:52

환장? 정말 그런 봄날이 왔음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봉철/ 2012. 03. 29. 오후 12:55

매화꽃이화려하고 벗꽃이터질듯이머므른봄마음은다처쓰니언 제쯤 내마음에봄이올꺼나

황수용 2012. 03. 29. 오후 01:48

다복한 봄 햇살이 이곳 사무실의 창 너머로 넘실대며 넘나 듭니다. 그리움이 있는 봄날의 따스한 오후, 시를 한 줄 읽기에도 참 여유롭기만 한 오후입니다.

김경은 2012. 03. 29. 오후 02:00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읽은 시 하나가 사람기분을 환장하게 만드네요.^^

박은주/ 2012. 03. 29. 오후 03:29

봄의 향기가 느겨지는듯 하네요

박종영 2012. 03. 29. 오후 09:33

즐거운 날의 환상이 곱게 열립니다. 모두 건승을 빕니다.

서용칠/ 2012. 03. 29. 오후 11:46

섬진강 매화향 떠난지 벌써이거늘 여기는 잿빛하늘 찌프리고 아직이다 오는날 전해주어 구름비행기 보내드리리다

장수영 2012. 03. 30. 오전 12:57

눈부시던 고향의 들녁이 내안으로 가득 들어와 잠시 그곳 고향에 머물다 온 기분입니다^^ 밭을 메다 파랭이 꽃에 정신팔려 보고 있노라면 아버지의 고함소리가 들려옵니다 꽤부리지지 말고 어서 밭이나매~ 그런데 지금 그시간이 그림처럼 그립습니다 일요일이면 온 가족이 일꾼이 되어 밭메러 가던 유년시절이~

장종익 2012. 03. 30. 오전 10:15

봄에 쓰러질듯.. ㅎ

이혜우시인/ 2012. 03. 30. 오전 10:47

봄 바랭이 보고 갑니다.

키다리 2012. 03. 30. 오전 11:43

이 봄날 어찌 이겨낼꼬? 어찌....

조재화/ 2012. 03. 31. 오전 10:13

어마니의 고된 삶이 우리의 살이 되었네요 가슴찡한 우리들의 어머님 감사합니다

임길수/ 2012. 03. 31. 오전 10:36

너무나 아름다워요..감사감사..

김윤득/ 2012. 03. 31. 오전 10:45

고운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채현복/ 2012. 04. 02. 오후 12:23

ㅎ 땅에서 쓰러진자 땅 짚고....

이경화 2012. 04. 03. 오후 12:03

봄의 아름다움입니다. 감사히 읽고 갑니다.

송지오 2012. 04. 13. 오전 09:28

봄을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용/ 2012. 05. 24. 오전 12:09

어찌 어찌 사는 것이지요..어찌 어찌 가는 겁니다 .. 나도 모르는 사이 어찌 어찌 가고 어찌 어찌 옵니다. 세월은.....ㅋㅋㅋ

김성근 2012. 10. 03. 오후 04:53

어떤 봄날이 우리를 환장하게 만들까요..봄처녀 오는 봄일까요...

저녁놀 2017. 03. 30. 오후 10:23

환장한 봄날 어찌 이겨 낼꼬,

서윤 2017. 12. 17. 오후 06:28

이 봄 푸르게 펼치는 넉넉한 들녘, 초록 물감처럼 번지는 뽑아도 뽑아도 돋아나는 억척 바랭이 풀꽃,

림 2017. 12. 21. 오후 08:53

이 봄 푸르게 펼치는 넉넉한 들녘, 초록 물감처럼 번지는 뽑아도 뽑아도 돋아나는 억척 바랭이 풀꽃

김산우 2018. 05. 03. 오후 05:16

향기 한 줌 빌리려 해도 저, 잘난 척 즐거운 바람에 몸을 섞는다

종 2018. 09. 30. 오전 11:19

얇은 햇볕은 댓돌에 걸터앉아 낡은 털신 한 개 곱게 깁고

김국환 2018. 11. 19. 오후 11:35

풀꽃.

자영 2019. 01. 05. 오전 11:28

향기 한 줌 빌리려 해도 저, 잘난 척 즐거운 바람에 몸을 섞는다

국 2019. 01. 05. 오전 11:40

몰래 담장 훔쳐 오르는 개나리 노란 꽃방울 촐랑댄다

tjdnf 2024. 06. 21. 오후 06:40

고향의 들녁이 내안으로 가득 들어와

rudrl 2024. 06. 23. 오후 06:59

호미 자루 부서지는

dlscjs 2024. 06. 23. 오후 07:03

뽑아도 돋아나는 억척 바랭이 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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