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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집에는 불이 나도 좋다

사색의향기 2013. 12. 25.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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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겨울이 사람의 마음까지도
꽁꽁 얼려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때마침 내리는 눈은 소복소복 쌓여만 가고
따뜻한 온기가 그리운 날에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보이는 것은
철철 끓는 기름 위에 둥둥 떠서
노랗게 익어가는 호떡이었습니다.
줄 선 사람들 뒤에 덩달아 서 있으면서
단지 호떡 하나 먹겠다고 얼마나 기다려야 했는지 모릅니다.
멀지 않은 곳에 호떡을 파는 곳이 또 있었지만,
그 시간 그곳에는 호떡을 사 먹겠다고
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을 갖고서라도 많은 사람이 서 있는 곳이
더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은 누구라도 같나 봅니다.

옥수수 가루로 반죽했다는 호떡은
기름 위에서 바삭하게 익어만 가고,
받아든 호떡을 호호 불며 한입 베어 문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호떡 속에 들어간 곡물의 고소함이 달콤함과 만나고
한겨울 추위 속에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호떡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니
그곳에 가면 줄을 서서라도 먹고 싶은 이유입니다.
단지 맛있는 호떡 하나 먹어도 좋을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 이은숙 님, '호떡집에는 불이 나도 좋다' -
 

댓글 30개

박종영 2013. 12. 26. 오전 12:13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강옥희 2013. 12. 26. 오전 04:56

생각만해도 마음이 다스해지네요 겨울은 우리에게 멋진 상상의 나라로 가는 길목인가 봅니다.

허만옥 2013. 12. 26. 오전 09:15

오늘, 정겨움이 맛있게 익어가는, 우리동네 호떡을 사서 따뜻하게 먹고싶군요~^.~ 행복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김광수 2013. 12. 26. 오전 09:57

호떡! 겨울 풍속의 하나가 되었지요, 털모자에 귀마게하고 하얀 콧김에 떠거운 호떡 장갑 벗은 손에 쥐고 호호 하면서 먹던 기억 새삼스럽습니다.

김덕식 2013. 12. 26. 오전 09:57

고맙습니다.

이정광 2013. 12. 26. 오전 10:09

갑자기 호떡이 먹고십습니다. 줄서서 먹을수 있는곳이 어디인가요? 이은숙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낙민 2013. 12. 26. 오전 10:22

경부고속도로 금강 휴게소에서 파는 호떡이 맛있었는데...가본지가 언제든가? 아직도 있기나 한지.... 세월이 흐르면서..잃어버리는 건, 젊음만이 아니라... 낭만과 멋과 기다림, 안타까움,사랑, 우정,눈물,슬픔과 기쁨........ 모두가 사라져가는것을~~~~ 그러다가..........다 사라지겠지!

이유경 2013. 12. 26. 오전 11:08

줄을 선 그 호떡집만의 비결이 분명 있었겠지요... 사람좋은 미소와 넉넉함으로 행복한 연말연시 보냈으면 좋겠네요^^*

정효용 2013. 12. 26. 오후 12:10

겨울 호떡 먹고 싶어 지네요

김하정 2013. 12. 26. 오후 12:51

호떡 장사하시는 분들 부자되세요. 따뜻한 겨울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분 들도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

박희백 2013. 12. 26. 오후 03:01

항시 변함없이 격려해 주신데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박영훈 2013. 12. 26. 오후 05:49

줄서기 기다린 시간 투자의 값어치 이상으로 맛이 있었겠어요.

손준아 2013. 12. 26. 오후 08:1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유정 2013. 12. 26. 오후 09:24

공감이 되네요. 조만간 호떡을 기다리며 구경해봐야 겠어요.

고순자 2013. 12. 26. 오후 11:08

나도 줄서서 고소하고 맛난 호떡을 은미하고싶습니다.

유은주 2013. 12. 27. 오후 05:16

읽다보니 저절로 미소지어지는 글 입니다 감사합니디ㅡ

장백 2013. 12. 28. 오전 10:47

호떡집 불나면 호떡 먹으려 가야지.

김성근 2014. 01. 04. 오후 06:58

호떡 먹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김양숙 2014. 01. 10. 오후 05:15

쌀쌀한 이계절에 가슴따뜻한 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호 2014. 01. 16. 오후 01:55

추운 겨울 날, 따뜻한 호떡 하나로 행복해지는 소박한 우리들입니다^^

이유정 2014. 02. 26. 오전 12:08

호떡먹으러 가고싶은 글입니다.

송지오 2014. 07. 07. 오후 04:19

먹고 나면 마음이 따뜻한 호떡 ~먹고 싶네요

이봉철 2014. 10. 01. 오후 02:49

줄서서 먹는 작은 즐거움

서윤 2018. 04. 10. 오후 04:08

호떡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니 그곳에 가면 줄을 서서라도 먹고 싶은 이유입니다.

림 2018. 04. 12. 오전 09:55

호떡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니 그곳에 가면 줄을 서서라도 먹고 싶은 이유입니다.

김산우 2018. 07. 16. 오전 10:06

노랗게 익어가는 호떡이었습니다. 줄 선 사람들 뒤에 덩달아 서 있으면서

자영 2018. 11. 03. 오후 12:26

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기다림의 시간을 갖고서라도 많은 사람이 서 있는 곳이

국 2018. 11. 03. 오후 12:46

더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은 누구라도 같나 봅니다.옥수수 가루로 반죽했다는 호떡은

종 2018. 12. 05. 오후 01:14

더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은 누구라도 같나 봅니다.옥수수 가루로 반죽했다는 호떡은

김국환 2019. 02. 04. 오후 08:59

기다림의 시간을 갖고서라도 많은 사람이 서 있는 곳이 더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은 누구라도 같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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