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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계절

사색의향기 2014. 09. 12. 오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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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도토리를 발견했습니다.
두어 개를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았습니다.
아직은 익지 않아 나무에 조롱조롱 매달려있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손길이 다녀갈까,
아찔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가을은 풍요롭지만, 자연을 의지 삼은 동물에게는
꽤나 조심스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부주의나 욕심 때문에
숲에 의존해 사는 동물들이 위기를 겪곤 합니다.
 
얼마 전, 늘 걷던 산책길이 허전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월의 그 길은 찔레꽃 향기가 그득했습니다.
지금쯤 열매가 발그스름해질 때인데
누군가 덤불을 반 이상 베어버렸습니다.
새들의 양식을 가차없이 줄여버린 겁니다.
일손이 편하자고 한 행동이
알게 모르게 동물을 위협합니다.
시야를 가린다고 가로수를 몸통만 남겨놓은 듯
건조한 산책길.
당장의 편함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환경을 훼손하기도 합니다.
 
 
- 최선옥 시인

댓글 27개

김광근 2014. 09. 12. 오전 03:55

잔잔한 감동입니다. 우리 모두가 자연과 더불어 자연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자연인이기를 기대합니다

김성근 2014. 09. 12. 오전 07:20

도토리 줍는 사람들을 보면 산에 살고있는 야생동물의 먹이를 가져가는 것 같아서 보기에 씁쓸합니다...

이봉철 2014. 09. 12. 오전 08:41

인간은 자연과 공존 한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산 2014. 09. 12. 오전 08:41

참나무류(상수리나무, 굴참나무,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6개 수종)에는 도토리가 열립니다. 이들나무를 구황식물이라고 합니다. 흉년이 들어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을 적에 도토리를 따서 연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먹을게 넘쳐나는 요즈음 건강식품이라고 하여 산에서 나는 도토리를 무자비하게 싹쓸이 해서 인간이 먹고 있습니다. 산에서 자연이 만든 것들은 인간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을 형편이 아니라면 마땅히 그 속에 살고있는 야생동물의 몫이어야 합니다. 그들의 식량을 통채로 빼앗고 훼손하여 놓고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먹이를 주고 그들의 수가 줄어들고있다고 다시 증식하여 산에다 풀고(지리산 반달곰처럼) 그런 것들을 사진으로 찍고 방송으로 선전하고.... 우리인간들의 교만이 어디까지 가야 그칠수가 있을 까요? 자연에서 나온 산물은 자연속에 사는 그들의 몫으로 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김종구 2014. 09. 12. 오전 08:47

눈에 보이는 욕심으로 나 하나 뿐이야 하는 마음을 지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김진광 2014. 09. 12. 오전 09:21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지요...

이경숙 2014. 09. 12. 오전 09:36

우리 주위에는 부주의나 욕심 때문에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들이 숲에 의존해 사는 생태계를 위기에 처하게 합니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고 가꾸며 더불어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공감되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백성동 2014. 09. 12. 오전 09:41

있는 그대로...좀 나뒀으면...

서영습 2014. 09. 12. 오전 09:48

얼마전 TV를 보다가 우리나라의 계절은 사계절이 아니라 오계절이라고 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라고 하데요. 계절과 계절사이인 간절기가 그리고 계절이더라고요. 이 시기는 알곡들이 열매들이 익어가면서 여러가지 아름다움을 선물하여 주는 그리고 계절임에 환경을 잘 보호하여야 할 것 같으네요. 좋은 글 읽으며 기분좋은 느낌으로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김광수 2014. 09. 12. 오전 10:01

창조주 께서는 함께 공존하여라고 만물을 창조하였습니다. 길가에 이름 모를 잡초들도 하늘이 주는 이슬을 머금고 초식 동물에게 자신의 몸을 희생시키는 놀라운 배려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모든 사물들이 상생하기위하여 주고 받는 질서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녁놀 2014. 09. 12. 오전 11:09

도토리, 가을 입니다. 공원속의 도토리 다람쥐가 생각납니다.

허만옥 2014. 09. 12. 오후 01:36

더불어 사는 풍요의 계절이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4. 09. 12. 오후 02:23

감동이네요

채성옥 2014. 09. 12. 오후 03:36

자연속으로.... 늘 기억하고 자연이 하는 소리에 귀기울여야겠지요. 저를 돌아보게 하는 귀한 글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4. 09. 12. 오후 04:17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셍태계및 환경을 불안하게 만드는 또 한나의 장면이네요 산에 오르다 보면 도토리 주워가는 사람들 자주 봅니다 도토리 양식은 인간의 것 아닙니다 인간들 그것 아니라도 먹을것 많습니다 작은 동물들의 겨울철 식량마저 훑어야 겠습니까.....

포포포 2014. 09. 12. 오후 10:59

그렇군요. 이런식으로 다시한번 자연과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네요. 고맙습니다.

박종영 2014. 09. 13. 오전 01:26

나무보호의 의무감을 갖습니다. 감사합니다.

성 2014. 09. 13. 오후 01:57

솔 향기 내음이 가득한 길인데, 어느날 갑자기 군에서 산림 사업을 한답시고 오래된 소나무 전부다 베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솔 향기 내음 사라져 너무나 아쉽습니다.

정창훈 2014. 09. 13. 오후 07:27

진짜 우리는 무엇을 잘 알지 못하면서 잘한다고 합니다...보이기 위해서 꾸미기 위해서 가꾸기 위해서...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희생되는 것들을 미처 생각치못하죠...생태계도 그렇죠...인간 손이안가도 저절로 가꿔지고 정화되는 게 있는데도 굳이 가꾼다고 해서 희생되는 게 없었으면 좋겠네요...고맙습니다...

김성근 2014. 09. 14. 오후 08:25

옳은 말씀입니다...

윤 2018. 05. 13. 오전 11:07

건조한 산책길.당장의 편함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환경을 훼손하기도 합니다.

림 2018. 05. 15. 오후 08:16

일손이 편하자고 한 행동이 알게 모르게 동물을 위협합니다.

김산우 2018. 08. 12. 오전 10:38

아찔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가을은 풍요롭지만, 자연을 의지 삼은 동물에게는

국 2018. 10. 06. 오전 11:05

지금쯤 열매가 발그스름해질 때인데 누군가 덤불을 반 이상 베어버렸습니다

자영 2018. 10. 06. 오전 11:14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부주의나 욕심 때문에 숲에 의존해 사는 동물들이 위기를 겪곤 합니다.

종 2018. 12. 31. 오전 10:58

얼마 전, 늘 걷던 산책길이 허전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월의 그 길은 찔레꽃 향기가 그득했습니다.

김국환 2019. 03. 10. 오후 03:48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부주의나 욕심 때문에 숲에 의존해 사는 동물들이 위기를 겪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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