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게시물 상세보기
이런 분들도 계십니다
2주마다 섬을 도는 만물트럭 아저씨는
마을 사람들의 심부름꾼입니다.
주문한 생필품은 물론, 과일 야채 생선까지
모두 싣고 다니는 아저씨는 신용과 제일로 여기는 듯 했습니다.
그런 그를 마을 노인들은 자식처럼 대해주며 밥을 챙겨주었고
아저씨는 아들처럼 집안일을 도와주고 말벗이 되어주었습니다.
십 팔년 동안 하는 일이라 했습니다.
몇 년 전 트럭이 모두 타버리는 일도 있었지만
어느 할머니가 선뜻 천만 원을 빌려주어 다시 시작했다는 아저씨.
그동안 끈끈한 정과 의리로 다져진 결과일 겁니다.
그 프로를 보면서, 저녁의 일을 떠올렸습니다.
장을 봐 집으로 오는 길, 잠시 의자에 앉았다가 전철을 탔습니다.
한 정거장쯤 가서야 찬거리만 들고 왔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갑이며 핸드폰이며 책이며 탈고할 원고가 든 가방을 생각하니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역무실로 뛰어갔습니다.
역무소의 아저씨는 먼저 역의 안내소를 전화로 연결했고,
그쪽 역무원이 황급히 뛰어 내려가 가방을 챙겼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방을 찾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는 했지만 뭔가 부족했습니다.
다음날 두 역무소를 찾아가 음료를 전달했습니다.
괜찮다고, 일부러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그분들은 말씀해주었지만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모두 그 만물트럭 아저씨 덕분입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감사하고 믿어주는 마음을 시청한 때문입니다.
- 최선옥 시인
댓글 47개
잃었던 물건을 찾으러 뒤돌아가는 가는길이 그려집니다. 참으로 다행이로군요.
출근하자 마자 읽은 감동의 글..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따뜻한 사회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오늘 아침 10억이 든 지갑을 찾아 준 뉴스도 그렇구요~~
나에게는 고마운 일이 어떤 이에게는 당연한 일로 감사의 표시를 극구 사양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세상의 목소리 크지 않은 대부분의 서민들은 이렇게 살아 가지요 또 작은 보답이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 한구석이 미안한 마음으로 남아 있는 이들이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소리 없는 사람들이지요 세상 살만 한데 목소리 큰자, 부정을 행하고도 떳떳한 거짓을 말하는자가 세상의 흐름을 바꾸어 가는 것도 이 세상 이지요 어제는 매일 만나는 동대문 시장의 언저리에서 밤샘 하며 노점을 하는 그 분에게 1천원 짜리 빵을 하나 사 드렸습니다. 나는 오늘도 3천원 짜리 식단으로 중식을 해결 해야 하는데 지갑을 열어 보니 마침 1천원이 있었거든요 모르는 그 이지만 매일 밤샘하는 그를 보면서 나의 내면을 만나며 또 그에게 배워 위로를 받기 때문입니다. 나도 서민 이지만 대부분의 소리 없는 이들이 이런 부지런한 마음의 서민들입니다.
다행이고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저도 작은 일이라도 감동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이것이 사람사는 모습이라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가까운 시골에 빈집을 얻어 수리한 후 주말이면 가서 읽고, 쓰기도 하고 일도 하고 늦잠도 자곤하는데, 새벽 다섯시면 이장님 스피커 소리 요란하더니, 만물트럭 아저씨 논두렁 길, 골목길 누비며 '계란이왔어요, 타조 알인줄 알았어요' 하는 우스개 소리, 개짖는 소리, 새들은 왜 그렇게도 많고 울어대는지, 잠을 깨지 않고는 못배기는 아침, 할매들 모두 불러내 쌈지돈 꺼내 흥정하는 소리에 잠을 깨어 어슬렁 밖으로 나가보면 해가 이렇게 일찍 솟아 오르고 있었음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유모차 고쳐달라는 할매들, 수도 계량기, 전구 바꾸어 주기, 택배 주소 써주기, 가끔 짜장면 사주기 등 주말이 바쁘답니다. ㅎㅎㅎ 최 시인님 여름 잘 이기세요
오늘 글은 참 따뜻합니다. 세상이 모두 이랬으면 합니다.
이 세상에 아직 착하고 고마운 사람도 많고 고마워야 할 사람도 많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입니다
끈끈한 정이 넘치는 사회 ... 사색의 향기가 물신 풍기는 그런 사회를 생각하게 합니다
절망스럽게 보이는 '세상'이라도 찬찬히 들여다 보면 분명 '희망'과 '변화'가 꿈틀거리며 분주히 움직이더라구요~세상른 그래서 살만한가 봅니다
절망스럽게 보이는 '세상'이라도 찬찬히 들여다 보면 분명 '희망'과 '변화'가 꿈틀거리며 분주히 움직이더라구요~세상른 그래서 살만한가 봅니다
아직도 세상은 살아볼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세요/
세상은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알려지지않은 미담들이 처처에 있으니까요.
그래요 이런맘으로 살아간다면 모두 행복할거예요 배려 하는 마음..^^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리들의 사는 모습이 그러하지 않았을까요? 요즘은 왜 이리도 사납고 각박해졌는지... 순한 눈빛을 만나기가 쉽지않은 세상이 되었내요.....
도움을 받기 위해 나도 열심히 도와야 합니다.
소소한 정과 의리로 할 수 있는 일...알고보면 많고 흐뭇한 일이지요^^*
이런 작게 보이는 일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어 가는 걸 어느 순간 잊고 사네요...고맙습니다..오늘도 일깨워주셔서요^^*
진짜 착하신분이네요. 저도 제곁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을 생각하게되서 미안함이 느껴지네요. 앞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도 되어야겠어요.
정말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마음이부자가 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처럼 정보화 사회에 테레비를 보아야 합니다 .
감동입니다.
상큼한 단상으로 기분좋게 오늘을 시작합니다.
어느날 전철에서 휴대폰을 주워 다음역에 맡겨 주인을
그렇지요...... 아는만큼만 보고, 아는만큼만 행동하듯이.............
그림을 좋아하지 않았는데...갑자기~~~ 저 그림이 보고 싶어지는 것은, 명작이기 때문인가? 키스 때문은 아닐까?
예술성이 있는 특징이나 기준이 조금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죠
작품 키스를 구경하고싶군요 이왕이면 그림도 소개시켜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무례했나요? 죄송.
명작과 범작의 차이라...일반인에겐 좀 아렵고.. 제 자신도 좀 어렵네요.. .재료와표현의 차이일 수도 있겠네요..
만물 트럭 아저씨 오늘도 화이팅.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그런분들이 있어서 잘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귀이네요. 고맙습니다.
마음에 울림 유무가 명, 범작의 분기선이 되겠지요
아직 세상이 살맛나네요...그 세상에 나두 보탬이 되도록 살아야겠죠..ㅎㅎㅎ
느리게 살 수 있는 기반이 우리에게 주어지길....위정자들에게 바랍닏다.
모두 그 만물트럭 아저씨 덕분입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감사하고 믿어주는 마음을 시청한 때문입니다
괜찮다고, 일부러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그분들은 말씀해주었지만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역무소의 아저씨는 먼저 역의 안내소를 전화로 연결했고, 그쪽 역무원이 황급히 뛰어 내려가 가방을 챙겼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 정거장쯤 가서야 찬거리만 들고 왔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갑이며 핸드폰이며 책이며 탈고할 원고가 든 가방을 생각하니
가방을 찾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는 했지만 뭔가 부족했습니다. 다음날 두 역무소를 찾아가 음료를 전달했습니다.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역무실로 뛰어갔습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감사하고 믿어주는 마음.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