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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먹는 저녁

사색의향기 2015. 11. 23. 오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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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가락 앞에 놓인 순하고 가지런한 눈썹들 눈썹처럼 돋는 웃음이 따뜻하고 면발 같은

말들이 졸깃해 목구멍이 뜨끈해 오는 저녁 너를 떠올리는 가슴이 장국처럼 따뜻하다

어디선가 툭 끊어진 이야기들이 통통하고 길다 후루룩후루룩 바람이 훌렁하고 문득

울리는 전화벨이 가지런하다 전화벨 너머의 어떤 죽음이 순하고 가지런하다 그가 벗어

놓고 간 말들이 담백하고 길다


둥근 그릇에 담긴 식구들이 서로를 휘휘 젓는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동생이 뒤섞인다

가지런히 온순하게 한 사발 국수로 풀어진다 


- 허영둘, 시 '국수 먹는 저녁' 부분 -



온 가족이 둘러앉아 국수를 먹는 저녁을 상상해봅니다.

갑자기 뚝, 끊기는 어색함도 없이 장국에 말은 따듯한 이야기들이

후루룩 목을 타고 넘어가는 자리.

아주 특별나지는 않지만,

소소하고 사소한 삶의 이야기들이 국수 가락처럼 가지런히 감기는 저녁은

참 따스하고 정겹고 담백할 것 같네요.


 

댓글 27개

정창훈 2015. 11. 24. 오전 07:11

온가족이 화목하게 빙둘러앉아 국수를 먹었던 그때가 그립네요...

zuro59 2015. 11. 24. 오전 07:15

어릴 적 잊지 못할 국수의 추억..그 큰 국수그릇을 꼭 한 그릇이라도 더 먹었던 그 맛났던 시절...너무나 그립습니다...반찬 별 것없어도 그렇게 좋았던 어머니의 국수였지요...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고추잠자리 2015. 11. 24. 오전 08:14

이른아침 좋은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현준 2015. 11. 24. 오전 08:51

스산한 날씨에 저녁에는 국수를 먹고싶네요

안성훈 2015. 11. 24. 오전 08:58

정이 넘치는 풍경이 그려집니다. 감사합니다.

문희 2015. 11. 24. 오전 09:07

식구들과 다정한 대화를 찬 삼는 저녁상이 그립습니다.

김진광 2015. 11. 24. 오전 09:15

오늘은 국수를 먹어야 겠다...

윤좌한 2015. 11. 24. 오전 09:37

부모님 살아생전 생각이 납니다. 그때가 사람 사는 세상이었지요.

박종영 2015. 11. 24. 오전 09:43

가족애가 듬뿍 담긴 시, 마음에 잔잔한 파도가 일렁입니다. 감사합니다.

발바닥 2015. 11. 24. 오전 09:57

후루룩 국수먹고싶어지네요.

김덕식 2015. 11. 24. 오전 10:50

국수 먹고 싶다.

깐깐이 2015. 11. 24. 오전 11:01

늘 잘보고 있습니다 ㅎ

박혜경 2015. 11. 24. 오후 01:17

어릴 적 국수집에서 사온 추진국수(덜 마른 국수)를 김치랑 한 냄비 끓인 국수를 상옆에서 엄마가 떠 주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았있었네요. 멸치, 김치, 국수 뿐 이었는데도..

저녁놀 2015. 11. 24. 오후 10:04

장국에 말아 후르륵 먹던 국수 엣 생각이 간절합니다.

겨울산 2015. 11. 24. 오후 10:26

국수먹는 저녁 훈훈하게 맛있게 정답게 식구들 끼리 먹고 있습니다.

유은주 2015. 11. 25. 오전 10:50

따뜻해지는 풍경입니다. 가족이 한 자리에서 밥먹을 수 있는 일도 일상사가 아닌 특졀한 일이 되어가는 씁쓸함 현실입니다

이춘영 2015. 11. 27. 오후 07:10

가족이 모여서 식사하면 행복일것 같습니다 .

저녁놀 2015. 11. 28. 오후 02:42

온 가족이 둘려앉아 먹던 국수 추억의 국수.

이춘자 2015. 12. 04. 오후 01:23

따뜻한 저녁시간이 눈에떠오르네요 저도 그런시간이 많이있습니다 감사히 잘읽었습나다 .

박미자 2016. 01. 19. 오후 09:39

정겨운 풍경이 그려집니다.

오은영 2016. 08. 12. 오후 08:49

국수를 먹는 모습을 생각하니 정이 넘치는 가족이 그려 지네요 ^^*

윤 2018. 07. 03. 오후 02:20

온 가족이 둘러앉아 국수를 먹는 저녁을 상상해봅니다.

림 2018. 07. 04. 오전 10:46

후루룩 목을 타고 넘어가는 자리.아주 특별나지는 않지만,

국 2018. 08. 20. 오후 02:03

울리는 전화벨이 가지런하다 전화벨 너머의 어떤 죽음이 순하고 가지런하다

자영 2018. 08. 20. 오후 02:47

둥근 그릇에 담긴 식구들이 서로를 휘휘 젓는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동생이 뒤섞인다

김산우 2018. 09. 29. 오후 05:12

온 가족이 둘러앉아 국수를 먹는 저녁을 상상해봅니다. 갑자기 뚝, 끊기는 어색함도 없이 장국에 말은 따듯한 이야기들이

종 2019. 02. 11. 오후 12:35

울리는 전화벨이 가지런하다 전화벨 너머의 어떤 죽음이 순하고 가지런하다 그가 벗어 놓고 간 말들이 담백하고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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