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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을 씻겨주며

사색의향기 2016. 05. 12. 오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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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을 씻겨주며

- 윤성완


대그늘 앞마당 길게 드리워도
먼지 한 톨 일지 않듯
밤하늘 달빛 깊은 숲 속 비추어도
잠자는 어린 나무 깨우지 않듯

당신은 소리없이 찾아온
나의 애틋한 사랑입니다

뽀얀 속살 희끗거리는 상처
앙상한 발목 아래 버팀같은 발가락
가장 낮은 곳에서 한사람을 우뚝 세워놓는 곳

꼿꼿하게 웃자란 허리를 낮추고
당신의 발을 씻겨줍니다

도드라진 정맥을 따라
눈물같은 시간이 흐르고
바위같이 굳은 뼈마디마다
빗물같은 사랑이 흐릅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하여
살아온 당신의 마음 송송송 배어나옵니다

한 번 쓰다듬는 손길
두 번 씻어내는 손길
못내 참았던 무심함과 미안함이
비눗방울 속 똑똑
눈물되어 하염없이 떨어지기만 합니다

댓글 25개

손희진 2016. 05. 12. 오전 08:15

나도 당신의 발을 씻겨드리리다. 뒷구머리 각질로 터져 있는 그 발바닥을 흐르는 눈물로 깨끗이 씻겨드리리다. 어찌 찡하지 않으리 눈물 폭포수 되어 흐르리...

저녁놀 2016. 05. 12. 오전 08:20

사랑스런 사람의 발, 삶이 묻어있는 구석 구석 깨끗이 씻겨 드리리라.

안성훈 2016. 05. 12. 오전 08:40

진정 사랑이 있어야만 가능한 발씻겨 주기 입니다. 온 누리에 사랑이 흘러 넘치길...

정창훈 2016. 05. 12. 오전 08:46

저도 그렇게 제가 기꺼이 발을 씻겨줄 이가 있었으면,참 좋겠습니다...^^*

zuro59 2016. 05. 12. 오전 08:48

인연과 사랑을 또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이런 인연을 만날 수 있을 지 늦었지만, 기다려봐도 될지요?... 암튼, 좋은 글, 오늘도 감사합니다^^*

정낙민 2016. 05. 12. 오전 09:04

당신=집사람 話者=나 평생 동안 미뤄왔던 고백을 할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문희 2016. 05. 12. 오전 09:19

가장 낮은 자세로 사랑을 표현하는.. 애덕의 일환으로 생각됩니다.

박종영 2016. 05. 12. 오전 09:41

아내에게 바치는 거룩한 시가 마음을 울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수 2016. 05. 12. 오전 09:54

샬롬, 평생을 씻겨준 아내, 평생을 갚지 못하는 나!

김덕식 2016. 05. 12. 오전 10:15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6. 05. 12. 오전 10:28

좋은시 입니다

박미자 2016. 05. 12. 오후 01:45

오직 한사람을 위한 극진한 사랑이 그려져 아름답습니다.

김경민 2016. 05. 12. 오후 02:51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라는 제목만으르도 궁금하지만 한편 공감할수 있는 부분도 있을것 같네요. 채택되어 책을 받아봤으면 하는 기대감이듭니다.

김경민 2016. 05. 12. 오후 02:59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라는 제목만으르도 궁금하지만 한편 공감할수 있는 부분도 있을것 같네요. 채택되어 책을 받아봤으면 하는 기대감이듭니다.

박혜경 2016. 05. 12. 오후 03:10

누군가에 발을 씻어주고 싶네요.^^

서용칠 2016. 05. 12. 오후 09:57

신체부위에서 발을씻어주는일은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여주는 거룩한행위이다 인류의 성인들께서는 스스럼없이 제자이거나 천한사람이라도 상대의 발을 씻어주고있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은 하기힘든 일입니다

오세진 2016. 05. 13. 오전 02:28

한번 씻어주는 손길.....누군가의 눈 밑에서 그 사람의 신체일부를 정결히 하는 의식.... 나무나 구름이나 풀잎에게도 그런 마음을 가져야 겠습니다.

유은주 2016. 05. 13. 오후 09:41

사랑하는 마음, 애틋해하는 마음 없으면 어려운 일이지요, 그 사랑에 가슴 저립니다

김진광 2016. 05. 16. 오전 09:32

발을 보면 눈물나지요

윤 2018. 07. 21. 오전 09:42

비눗방울 속 똑똑 눈물되어 하염없이 떨어지기만 합니다

림 2018. 07. 22. 오후 04:03

두 번 씻어내는 손 못내 참았던 무심함과 미안함이

국 2018. 08. 03. 오후 05:30

바위같이 굳은 뼈마디마다 빗물같은 사랑이 흐릅니다

자영 2018. 08. 03. 오후 05:42

꼿꼿하게 웃자란 허리를 낮추고 당신의 발을 씻겨줍니다

김산우 2018. 10. 16. 오후 02:20

살아온 당신의 마음 송송송 배어나옵니다 한 번 쓰다듬는 손길

종 2019. 02. 27. 오전 10:57

눈물같은 시간이 흐르고 바위같이 굳은 뼈마디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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