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게시물 상세보기
빗자루 경전
바지런한 스님이 마당을 쓸고 있습니다.
이쁘다, 이쁘다,
곁을 내주는 착한 등을 쓸어주듯
대웅전 앞마당을 쓰다듬습니다.
지나는 기척에
흙먼지 일까 잠시 멈춰 고르는 숨.
빗자루가 스님을 받치고 있습니다.
마치, 두 자루의 붓입니다.
언제 비질 마치나,
걱정을 얹어 바라봐도
한 자 한 자 정성껏 눌러 쓰는
필사본筆寫本입니다.
쓰고 되쓰고 마음에 새기는 글자입니다.
햇살 한줌이 행간에 머물고
추녀 끝 풍경이 쟁그렁 쟁그렁,
붓자국 선명한 마당을 읽고 있습니다.
***
'멍 때리기'라는 말을 하더군요.
머리가 복잡해질 때 가끔은
마음을 비워두는 시간도 필요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약간의 생각을 얹고 걱정을 얹으니,
완전한 비우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6개
정녕 완전한 멍때리기는 없는 것 같아요...
완전하진 않아도 마음이나 생각을 비로 쓸어내듯 쓸어내야할 때도 있는 법이지요... 오늘도 감사합니다...벌써 5월도 다가네요...건강하십쇼...
비움 술자리를 비우듯히 쉽지도 않습니다 특히 마음을 비운다 잠시 생각을 멈추는 수준이 아닐까요
멍때리기가 정신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멍때리기가 일종의 비우기라서 그런가봐요
말이야 살아 있는 생물 같아서,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지만..... 저 <멍때리기>라는 말은 어쩐지 맘에 들지 않는군요. 제 마음이 너무 고루한 탓일까? 어찌 그 지난하고 숭고하기까지한 마음비우기가 저런 말로 표현될 수 있을까 하고 조바심칩니다. 허긴~~진리는 아주 평범한 것에 더 어울리는 이치니까...요_()_
욕심을 버리면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반응하지 않는 연습♬ 책을 읽고 있습니다~^.~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에 반응하지 마라. 그저 이해하라!!!' 몸과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빗자루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음이 헝클어저 있을 때 빗자루는 깨끗하게 쓸어 정돈이 되게하는 보물이지요, 마당에 어지렵혀진 모든것들도 빗자루만 있으면 모두가 깨긋이 청소가 됩나다. 빗자루는 청혈제입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빗자루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음이 헝클어저 있을 때 빗자루는 깨끗하게 쓸어 정돈이 되게하는 보물이지요, 마당에 어지렵혀진 모든것들도 빗자루만 있으면 모두가 깨긋이 청소가 됩나다. 빗자루는 청혈제입니다.
좋은 시 한편 들고 오늘 하늘을 시작합니다. 최관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빗자루질도 잠시 멈춤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 하루에도 많은 점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소 열심히 하는 것도 도 닦는 일 이지요^^
가끔 멍때리는 일이 있읍니다.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하니 그것도 자주 해야 되겠읍니다. ㅎ ㅎ
공감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스님의 비질이 한편의 경전처럼 경건하게 그려집니다
쉬엄, 천천히, 하나 하나 하나씩 하면 마당의 전체가 붓 글씨가 될 것같습니다.
풍경소리 허공을 쓸어내고 경내 마당가는 스님의 몫 이내마음은 누가 쓸어줄것인가 두어라 스님은 마당에 사경하는구나
산사 풍경이 고즈넉히 살펴집니다. 빗자루 경전 한 폭의 산수화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읽고 또 읽으니~~ 그려집니다.
마음을 비우도록 노력해야겠다..마음의 빗질...
추녀 끝 풍경이 쟁그렁 쟁그렁, 붓자국 선명한 마당을 읽고 있습니다
걱정을 얹어 바라봐도 한 자 한 자 정성껏 눌러 쓰는
쓰고 되쓰고 마음에 새기는 글자입니다. 햇살 한줌이 행간에 머물고
흙먼지 일까 잠시 멈춰 고르는 숨. 빗자루가 스님을 받치고 있습니다
붓자국 선명한 마당을 읽고 있습니다. '멍 때리기'라는 말을 하더군요.
필사본筆寫本입니다. 쓰고 되쓰고 마음에 새기는 글자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