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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상상

사색의향기 2016. 06. 08. 오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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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쯤 마감에 들어갑니다.
알바생은 9시 30분경 퇴근하고 저는 마무리 좀 하고 퇴근합니다.

어제는 9시 30분 쯤 포장손님(나지막한 음성의 남성)의 전화가 있었어요.
몇 시에 마감 하냐고 묻기에 10시라고 하니 10시쯤에 온다네요.
별생각 없이 음식 만들어 대기 하고 있는데,
앞집 불 다 꺼지고 골목이 어두워지고 다니는 사람도 적어지는데
기척이 없었습니다.

불길한 생각이 갑자기 들지 뭐예요.
세상이 어수선해서.
나 혼자 있는데. 나 혼자 있는 걸 알고?
마감시간 체크는 왜 하지?
들어와서 출입문 잠그면?
도망가는 길은?
음식 담아온다고 주방으로 내가 들어올 때 따라온다면?
전화해서 안 된다고 할까?
아님 주변에 아는 사람이라도 불러야하나?
별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예요.

그때, 가게 앞에 차가 한대 서더니
할머니 한 분이 문을 들어오시는 거예요.

\"울 아들이 이 집이 맛있다고 이 밤에 같이 왔어\"

- 박혜경 님, '엉뚱한 상상'

댓글 31개

오세진 2016. 06. 09. 오전 12:28

엉뚱한 상상을 하는 게 당연한 게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런 엉뚱한 상상이 현실이 되지 않게 하는 게 사회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도깨비나 귀신을 상상해도 한 번도 나타나지 않듯이....인간계도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정창훈 2016. 06. 09. 오전 06:15

요즘 세상에선 그런 상상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걸 느끼며....

zuro59 2016. 06. 09. 오전 06:17

엉뚱한 상상으로 불안한 사회가 되지 않길 오늘도 바랍니다... 배려와 정이 있는 사회로 더 성숙하길 바랍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김덕님 2016. 06. 09. 오전 07:44

그래요! 상상이 내 마음 속을 지옥으로 만들기도, 또는 천국으로 만들기도 하네요.

안성훈 2016. 06. 09. 오전 08:59

엉뚱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사회가 문제이겠지요. 그래도 현실에 많이 나타나지 않는게 다행이고 당연한것이겠지요.

박종영 2016. 06. 09. 오전 09:53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도 있어서 살맛이 납니다. 잘 읽었습니다.

서용칠 2016. 06. 09. 오전 09:55

일어나지않을일과 지난일들을 지금 공연히 걱정하며산다 그런데 우리는 미래에대하여 긍정이아닌 부정으로 생각하며 살아서 걱정도 팔자여 하는 말이생겨났는갑다

그녀.. 2016. 06. 09. 오전 10:16

세상이 하수상하니, 자꾸 불신하게 됩니다 안심하고 믿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지요.^^

정낙민 2016. 06. 09. 오전 10:24

세상이 하수선하니 그런 생각이 듬직도 하지요.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 틈에서, 고 뽀죡한 인간들이 헤짓고 다니니.. 얼마나 미안한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아야 하는지.... 착한 사람들을 위하여..작은 기도라도 하고 싶군요!

이오순 2016. 06. 09. 오후 12:2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엉뚱한 게 아니라,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요즘 뉴스를 들으면 누구나 그런 상상 하지요. 한 편의 미니픽션을 읽은 것 같습니다. 산뜻한 글 읽고 나갑니다.

이봉철 2016. 06. 09. 오후 12:28

좋은 내용의 글입니다.

김하정 2016. 06. 09. 오후 01:22

요즘 세상이 어지러운 상황이라서 엉뚱한 생각도 하게되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두려워 하지 않는 넉넉함으로 기다릴 수 있는 참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채성옥 2016. 06. 09. 오후 01:45

밤늦게 퇴근하고 어머님을 모셔오느라 시간이 더 늦어졌군요. 놀라셨겠어요. 요즘은 아이들에게 안전교육을 하면서 속으로 갈등을 많이 하게됩니다.

박혜경 2016. 06. 09. 오후 02:26

제 글이 향기멜로 오다니...아 부끄러워라...부끄부끄,,,,ㅎㅎㅎ

유은주 2016. 06. 09. 오후 02:48

엉뚱한 상상 뒤의 아름다운 결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문희 2016. 06. 09. 오후 03:02

즐거운 상상입니다!!

윤석승 2016. 06. 09. 오후 03:44

정상적인 상상을 하신거고 엉뚱한 결과가 일어난 것입니다. \"섬마을 선생님\" 얼마나 아름답고 낭만적인 시어 입니까! 그런데 요즘 벌어진 일을 보십시오.

김덕식 2016. 06. 09. 오후 04:46

고맙습니다..

림 2016. 06. 09. 오후 06:12

시절이 하수선하니.......

저녁놀 2016. 06. 09. 오후 06:29

나중 그 손님이 백명을 소개해 줄것입니다.

박미자 2016. 06. 10. 오전 09:42

손님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생생이 전해지는군요. ㅎㅎㅎㅎㅎ

김진광 2016. 06. 10. 오전 09:55

좋은 상상을 해야됩니다...

정영기 2016. 06. 10. 오후 08:32

글세! 세상이 그렇게 만든는 것일까? 나의 잘 못된 관념일까?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흘러가는 지!

신진우 2016. 06. 27. 오전 08:45

ㅋㅋ 상상이 재밋기도 하지만 무서운생각도

오은영 2016. 07. 04. 오후 04:06

요즘 세상이 넘 만은 상상을 하게 만드나 봅니다 .... 어떠한 상상을 해도 현실은 항상 좋은 일만 있으면 하네요...

윤 2018. 07. 24. 오전 11:05

어제는 9시 30분 쯤 포장손님(나지막한 음성의 남성)의 전화가 있었어요.몇 시에 마감 하냐고 묻기에 10시라고 하니 10시쯤에 다네요.

림 2018. 07. 25. 오전 08:18

그때, 가게 앞에 차가 한대 서더니 할머니 한 분이 문을 들어오시는 거예요.

국 2018. 07. 30. 오후 12:55

아님 주변에 아는 사람이라도 불러야하나? 별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예요.

자영 2018. 07. 30. 오후 01:08

음식 담아온다고 주방으로 내가 들어올 때 따라온다면?

김산우 2018. 10. 19. 오전 08:44

음식 담아온다고 주방으로 내가 들어올 때 따라온다면? 전화해서 안 된다고 할까

종 2019. 03. 02. 오전 10:29

마감시간 체크는 왜 하지? 들어와서 출입문 잠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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