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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노래

사색의향기 2016. 10. 20. 오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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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안개가 산허리 감아 돌고
흩어지는 기억 모으려 차가운 바람 밀어내는 
낙엽의 울음이 굽이굽이 산골 물에 흩어지고,
 
발가벗은 나무 흔적마다
지혜로운 웃음이 알알이 박혀 피워낸  
들꽃의 향기를 이제야 맡아보는 우리,
 
살풋한 그 향기에 마음을 기댄 체
잔잔한 꽃의 일생을 알기까지
여기, 늦가을에 와서야 안쓰러운 것은,
 
찬란한 빛과 모진 비바람의 애환을
송두리째 받아넘긴 
소중한 인내를 이해하고부터다.
 
그러므로 우리 오늘에 와서 
발가벗어 의젓한 나무와 가는 허리 하늘대는 들꽃,
너희들을 위해 어찌, 
슬픈 위안의 노래를 목청껏 부르지 않으랴?


- 박종영님 '낙엽의 노래'

댓글 22개

안성훈 2016. 10. 20. 오전 08:52

가을의 정취를 생각나게 하는 시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6. 10. 20. 오전 09:12

아름답고 쓸쓸한 여운이 있는 시 ....감사합니다 한잔의 커피와 소리없 내리는 비가 있다면 감상이 더욱 깊어질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허만옥 2016. 10. 20. 오전 10:07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6. 10. 20. 오전 10:29

가을은 나무마다 붉은 깃발을 달고 손짓하는 풍요의 절기입니다. 그리고 붉게 물든 단풍을 가슴에 담아보는 슬기로움이 있습니다. 본인의 글을 메일로 채택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덕식 2016. 10. 20. 오전 10:50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6. 10. 20. 오후 01:02

낙엽의 노래 소리 정말 듣기 좋지요...

김성진 2016. 10. 20. 오후 01:32

좋은 시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오세진 2016. 10. 20. 오후 03:41

가을이 깊어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배승환 2016. 10. 20. 오후 04:15

우리가 가을에 허전해 지는 것은 풍성한 결실과 더불어 거둠에 생물이 남지 않은 대지의 모습을 보는 것이리라. 형형 색색의 고운 빛깔따라 어우러진 산자락~ 프르름이 꽉 들어 찼던 숲사이로 보이던 자리에는

서윤 2016. 10. 20. 오후 05:23

가을 떨어진 낙엽을 보니 벌써 가을이 깊어 가누나.

문희 2016. 10. 20. 오후 06:23

낙엽지는 숲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6. 10. 20. 오후 09:39

가을 안개는 산을 이사가게도하고 강물의 흐름을 바꾸어놓기도한다 해가 중천에뜨면 모든것은 제자리로온다

박혜경 2016. 10. 23. 오후 12:42

가을은 모든 사람을 시인으로 만들어주는 듯...

이봉철 2016. 10. 25. 오전 09:08

오늘부터 낙엽을 밟는다

박미자 2016. 10. 27. 오전 09:32

거리마다 곱게 물든 단풍이 넘 멋스럽습니다.

저녁놀 2017. 06. 29. 오후 07:48

잔잔한 꽃의 인생을 알기까지

국 2018. 07. 16. 오전 09:52

잔잔한 꽃의 일생을 알기까지 여기, 늦가을에 와서야 안쓰러운 것은,

자영 2018. 07. 16. 오전 10:00

찬란한 빛과 모진 비바람의 애환을 송두리째 받아넘긴

윤 2018. 08. 07. 오후 03:14

너희들을 위해 어찌, 슬픈 위안의 노래를 목청껏 부르지 않으랴?

한 2018. 08. 09. 오전 10:06

그러므로 우리 오늘에 와서 발가벗어 의젓한 나무와 가는 허리 하늘대는 들꽃,

김산우 2018. 11. 03. 오후 12:30

송두리째 받아넘긴 소중한 인내를 이해하고부터다.

종 2019. 03. 15. 오전 08:37

살풋한 그 향기에 마음을 기댄 체 잔잔한 꽃의 일생을 알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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