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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가 돋는 치통처럼

사색의향기 2017. 10. 13. 오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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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기도 전에 철없는 육체만 성숙해지고.
그래서 떠밀리듯 세상으로 내몰린 기억이 있습니다.
삶은 그런 것이어서 내가 원하지 않던, 원하던 상관 않고
그저 시류에 나를 맡기게 합니다.
관습 혹은 타성에 맡기는 일도 그렇습니다.

그것이 인생이라지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그 상처가 부어오르는 아픔에 울어야만 하는지요.
마치 사랑니가 돋는 치통처럼.

처음 이별이란 걸 해보았습니다.
그때, 사랑니가 돋으면서 몸도 마음도 왜 그리 아프던지요.
친구들은 한창 좋을 때 아픔은 치통과 함께 왔습니다.
지금도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다보면
그때의 기억이 솟으며 눈물이 찔끔 납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그런 아픔을 겪었기에 깊은 표정을 짓고, 남의 아픔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다채로운 듯 단조로운 시간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루한 구면의 시간을
삶의 진리로 향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기쁨은 물론 아픔과 상처 또한
따스하게 감싸 안아 곰삭히는 것이지요.


- 최연수 시인


댓글 25개

박종영 2017. 10. 13. 오전 06:57

인생이란 나이먹어 가면서 많은 상처를 입고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처의 경험으로 일어선 오늘이 곧 오늘의 삶이라고 여깁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건승하세요.//

민요세비 2017. 10. 13. 오전 07:04

아픈이가 빠질 때의 고통처럼 긴장되고 두려운 것처럼 이별도 그런가 봅니다. 그 고통을 지나고 나면 편안해지고 나름 철학 하나쯤 가지게되는 성숙처럼, 감사합니다

허만옥 2017. 10. 13. 오전 09:27

감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모두 사랑합니다~♬

김진광 2017. 10. 13. 오전 09:32

세월이 약입니다...

채성옥 2017. 10. 13. 오전 09:47

마치 제 이야기처럼 몇 번이고 반복하여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7. 10. 13. 오전 10:36

하늘이 높아 서럽고 무엇인가 허전하고 숲속의 원주민들 다 떠나고 산이 쑬쑬하다면 지금 행복한것입니다

김선원 2017. 10. 13. 오전 11:29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무궁한 발전을

김덕식 2017. 10. 13. 오후 01:41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7. 10. 13. 오후 05:55

감사합니다. ^^

서윤 2017. 10. 13. 오후 08:14

아픈 사랑입니다.

종 2017. 10. 13. 오후 08:29

고통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픈만큼........

자영 2017. 10. 13. 오후 08:37

살아가는 것의 일부분.

김산우 2017. 10. 13. 오후 08:44

너무 아파요, 그리고 가슴도 아픈걸요.

림 2017. 10. 13. 오후 08:56

그래서 익어가는 것..........

오세진 2017. 10. 14. 오전 04:15

사랑니...아픈 기억입니다.

유은주 2017. 10. 15. 오후 06:45

한편의 에세이 같은 글 감사합니다,

김은신 2017. 10. 16. 오전 07:50

아팠지만 날 성숙시켰읍니다.

안성훈 2017. 10. 16. 오전 08:58

아픈만큼 더 성숙해지는 진실을 알게 됐어요 라는 유행가 가사가 떠오릅니다. 성숙은 많이 아파본 사람만이 갖게 되는 선물

정창훈 2017. 10. 16. 오후 09:09

사랑니는 잘 넘어 갔지만... 삶은 사랑니 아픔처럼 살아왔네요...

zuro59 2017. 10. 16. 오후 09:14

저도 삶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수십년을 떠밀려 살아보다보니...아픔은 아직도 남아 있지만... 아직도 철없이 살아가는 기분이 듭니다...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는 하는데...성숙이 덜 된채 그대로 살아갈 것 같아요...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좋은 글, 감사드려요~~^^*

박미자 2017. 10. 30. 오전 07:11

성숙해져오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윤 2018. 09. 14. 오전 10:51

그 과정에서 기쁨은 물론 아픔과 상처 또한 따스하게 감싸 안아 곰삭히는 것이지요.

한 2018. 09. 16. 오후 07:17

그러나 우리는 지루한 구면의 시간을 삶의 진리로 향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김산성 2018. 12. 07. 오전 10:29

그런 아픔을 겪었기에 깊은 표정을 짓고, 남의 아픔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다채로운 듯 단조로운 시간의 연속입니다.

종 2019. 04. 18. 오전 08:27

친구들은 한창 좋을 때 아픔은 치통과 함께 왔습니다. 지금도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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