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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의 체온

사색의향기 2018. 01. 09. 오전 01:19
5458
방금 오븐을 빠져나온 식빵들
뜨거운 체온을 식히고 있다
훈훈한 기운이 빠져나가는 그 사이
참새 한 마리 포르르 저쪽 가로수에 날아가 앉았다
빵집 앞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고 우르르 길이 열린다
구수한 냄새가 날아가는 동안,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침대 위에 툭 떨어뜨린 손을 주워
뺨에 비비던 그때
어머니는 잠깐 살아있었다
맥박이 지워지고 식어버린 손은
곧 제자리로 돌아갔다
빵이 식어가는 그 정도의 시간에, 

따뜻한 온도가 '오늘의 빵'이다
말랑말랑한 오늘을 사려고 줄을 서는 사람들
비닐봉지는 입을 벌리고 성급한 포장지에 김이 서린다
딱딱한 어제는 세일로 묶여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식빵들, 마지막 손인 듯 빵을 붙잡는다
따스하다
아직 빵은 살아있다

- 마경덕, 시 '식빵의 체온' -


온기를 느끼고 온기를 주는 것일 테지요, 삶이란.
그 온기로 오늘을 따스하게 헤쳐 갑니다.

댓글 38개

윤희원 2018. 01. 09. 오전 09:34

따뜻함은 포근함을 느낍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8. 01. 09. 오전 09:56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8. 01. 09. 오전 10:23

그때가 맛있죠

박종영 2018. 01. 09. 오전 10:43

막 구워나온 빵의 온도 진한 밀가루 냄새가 허기진 옛날을 불러옵니다. 지난날을 생각하게 하는 詩 감사합니다.

허만옥 2018. 01. 09. 오전 11:14

감사합니다*^^* 저도 말랑말랑한 식빵이 좋아 옥수수 식빵사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안성훈 2018. 01. 09. 오전 11:24

따뜻한 온도가 오늘의 빵이다. 온기가 있어야 인간관계도 살아나는것이죠.

오세진 2018. 01. 09. 오전 11:38

추울 때 더 생각나는 따뜻함~~

박혜경 2018. 01. 09. 오후 12:07

시간마다 식빵 구워파는 2900원짜리 식빵 가게가 얼마전에 동네에 생겼는데...금방 구운 것은 무엇이든 다 맛난 듯... 어머니와 식빵의 관계?....식빵이 식어가는 그 시간이 어머니의 온기가 사라지는 그 것과 이어지는 것이 뭔가 소름끼쳤네요...

채성옥 2018. 01. 09. 오후 03:59

체온을 1도만 높이면.... 내가 바뀌고 세상을 바뀌겠지?

구름에 달빛 2018. 01. 09. 오후 04:42

정말 가슴에 와 닫는 시 감상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8. 01. 09. 오후 06:08

식빵과 체온 유지

서윤 2018. 01. 10. 오후 05:04

따스한 행복한 온기를 주세요.

종 2018. 01. 10. 오후 05:16

서로의 체온, 행복한 온기를 전하세요.

자영 2018. 01. 10. 오후 05:25

차가운 밤 따스한 온기를......

김산우 2018. 01. 10. 오후 06:35

따뜻한 온도를 전해 주세요.

림 2018. 01. 10. 오후 06:44

식방의 체온도 있네요, 좋은 행복이 되시길.

저녁놀 2018. 01. 10. 오후 06:52

작은 체온이라도 전해주고 싶습니다.

박연식 2018. 01. 11. 오후 02:59

저에게 사색의 향기가 뜨니까 감동입니다.

정창훈 2018. 01. 11. 오후 11:28

따듯하고 바로 구워져 나온 따듯한 식빵... 식빵이 막 나오고 있을 때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zuro59 2018. 01. 11. 오후 11:30

따듯한 식빵처럼 마음의 온기가 몸의 온기도 높였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 늦게사 답글 올리네요...

황보순 2018. 01. 15. 오후 03:50

온기를 느끼고 온기를 주는 것일 테지요, 삶이란. 그 온기로 오늘을 따스하게 헤쳐 갑니다.

이상용 2018. 01. 16. 오전 07:42

하고싶은 일만 찾아 100번째 전송할 동안 시간이 아깝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면... 세상탓 하면 위안삼기엔 너무나 아까운 시간이지 않소??

홍영준 2018. 01. 16. 오전 07:59

너무나 리얼하게 읊은 시로 청년 실업을 실감하는 것보다 마음이 시리고 아픕니다.

한규상 2018. 01. 16. 오전 08:45

이렇게 되려 묻고 싶네요\"그래~자네 몸값이 얼마의 값어치가 되리라 생각 하는가\"자네는 그값어치가 될수있을을만큼 몸을굴렸는가?\"라고,또한가지 덧붙여 값어치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겉보다 내면의 생각과행동의 값어치가 제 1^^

한규상 2018. 01. 16. 오전 08:47

이렇게 되려 묻고 싶네요\"그래~자네 몸값이 얼마의 값어치가 되리라 생각 하는가\"자네는 그값어치가 될수있을을만큼 몸을굴렸는가?\"라고,또한가지 덧붙여 값어치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겉보다 내면의 생각과행동의 값어치가 제 1^^

신영옥 2018. 01. 16. 오후 12:47

공감가는 시 입니다 시를 왜 쓰는가? 답도 나와 있네요

윤기철 2018. 01. 16. 오후 06:44

난관의 본질은 고통이 아니라 극복의 기쁨입니다. 세상만사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감사하게 받아드리고 선하고 올바르게 노력하면 반드시 능히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정창훈 2018. 01. 17. 오후 06:29

스펙이 없어서인지 수도 없이 이력서를 써보았지만...파견직 근무나 경비 정도 해보았지만...이후론 더 안되어 취업포기에 이어 이후, 병으로 인해 취업불가로 완전 취업은 어려운 상황...

김진광 2018. 01. 19. 오전 10:23

그래도 빨리 오는게 좋겠죠

조정미 2018. 01. 26. 오후 05:27

공감되어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그래도 날이 밝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내일의 태양은 뜰테니... 힘냅시다!!!

황보순 2018. 02. 02. 오전 09:37

온기를 느끼고 온기를 주는 것일 테지요, 삶이란. 그 온기로 오늘을 따스하게 헤쳐 갑니다.

이현직 2018. 03. 27. 오후 04:46

어딘가 님을 알아 줄 참 주인이 꼭 계십니다. 그 분을 위해 수고스럽더라도 우린 계속 보내셔야 해요. 부익부 빈익빈이 슬픈 현실이지만 분명 봄은 오거든요. 아자!

이현직 2018. 03. 27. 오후 04:46

어딘가 님을 알아 줄 참 주인이 꼭 계십니다. 그 분을 위해 수고스럽더라도 우린 계속 보내셔야 해요. 부익부 빈익빈이 슬픈 현실이지만 분명 봄은 오거든요. 아자!

이현직 2018. 03. 27. 오후 04:46

어딘가 님을 알아 줄 참 주인이 꼭 계십니다. 그 분을 위해 수고스럽더라도 우린 계속 보내셔야 해요. 부익부 빈익빈이 슬픈 현실이지만 분명 봄은 오거든요. 아자!

이현직 2018. 03. 27. 오후 04:47

어딘가 님을 알아 줄 참 주인이 꼭 계십니다. 그 분을 위해 수고스럽더라도 우린 계속 보내야 해요. 부익부 빈익빈이 슬픈 현실이지만 분명 봄은 오거든요. 아자!

이봉철 2018. 05. 14. 오전 08:29

온기 있는 삶을 살자

김산성 2018. 12. 16. 오전 10:14

딱딱한 어제는 세일로 묶여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식빵들, 마지막 손인 듯 빵을 붙잡는다

종 2019. 04. 27. 오전 07:54

빵이 식어가는 그 정도의 시간에, 따뜻한 온도가 '오늘의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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