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글

게시물 상세보기

독자의글

오월의 연가

사색의향기 2018. 05. 03. 오전 03:11
2738


싫증 난 늦봄을 배웅하고 돌아서니
어느새 라일락이 곱게 피는 언덕에 와 있다.

야단법석을 치며 마중한 봄이었는데
이내 돌아서 오월의 사근사근한 바람을 맛보면서 
변질한 마음 누구에게 들킬까 봐 
두근거리며 남루한 옷매무시를 고쳐 입는다. 

준비하지 못하고 궁금하게
그냥 이대로의 낯부끄러운 얼굴로
진정 초록의 오월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살찐 바람에 짙어가는 푸른 숲이 
곱게 화장을 하는 사이,  
노련하게 성장하는 숲의 가장자리를 보기 위해 
초록 바람을 빌려 하늘에 오르는데,

떠나는 사월의 꽃들이 시들어 가는 길 기운차게   
추스리는 묘방을 준비하는 동안,
신선의 경지에 입문한 푸른 오월이 조아리며

안개 숲에 피어있는 라일락 꽃,
그 환영의 즐거움에 숨어보라 속삭인다.


- 박종영 님

댓글 21개

허만옥 2018. 05. 03. 오전 08:54

감사합니다*^^* 오월의 향기 참 좋습니다, 라일락꽃, 아카시아꽃,,, 향기로움으로 가득한 즐거운 시간입니다~♬ 모두 덕분입니다!!!

류해출 2018. 05. 03. 오전 08:57

사색의 향기님 ! 싱그러운 오월을 맞이해 가슴에 와 닫는 박종영 님의 \"5월의 연가\"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8. 05. 03. 오전 09:10

과수원길의 노래말이 떠오르는 오월입니다. 향긋한 꽃냄새가 절로 나는거 같습니다.

서용칠 2018. 05. 03. 오전 09:32

사월의 꽃이 아직 피지않았는데 오월이왔네 춘곤증에 게으른 사월의 꽃들아 오월에는 활짝 피여라

박종영 2018. 05. 03. 오전 10:13

봄을 보내는 서운한 마음으로 5월을 맞이합니다. 절기는 우리가 보살피고 찬양해야 빛나는 것이어서 마음의 헌신이 곧 5월을 옆에 두는 바른 길입니다. 졸작을 메일로 선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윤희원 2018. 05. 03. 오전 11:01

라일락의 향기로움이 오월을 맞이 하는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8. 05. 03. 오전 11:44

라일락이 이제 많이 졌네요. 아쉽지만 다시 필 날을 기다리면서., 즐거운 시간들 보내세요.

김진광 2018. 05. 03. 오후 02:07

라일락 향기 좋지요

서윤 2018. 05. 03. 오후 03:22

사월의 향기는 가고 오월의 푸르름의 향기가 왔다.

종 2018. 05. 03. 오후 03:38

싱그러운 5월입니다

자영 2018. 05. 03. 오후 03:46

어제 라일락을 뒤로하고 오늘은 조팝나무의 꽃들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김산우 2018. 05. 03. 오후 05:09

5월이 있어서 좋다,

림 2018. 05. 03. 오후 05:20

기쁨이다. 초록이 대지를 덮었다.

저녁놀 2018. 05. 03. 오후 05:28

싱그러운 햇살, 파란 하늘. 그리고 푸른 대지, 5월.

신의재 2018. 05. 03. 오후 06:45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8. 05. 03. 오후 10:00

감사합니다..

정창훈 2018. 05. 05. 오후 08:44

라일락꽃 향에 묻혀 하루라도 살았으면 하네요...^^*

zuro59 2018. 05. 05. 오후 08:47

살금 살금 다가오는 여름이 슬쩍 두렵기도 합니다....그래도 라일락꽃 향기로 달래보며... 아직은 봄이구나...봄아 좀 더 머무르렴하고 싶은 시기네요... 좋은 글도 감사해요~~^^*

유은주 2018. 05. 12. 오후 02:48

바쁘고 부산하고 챙겨야 하는 것 많은 오월이 중반입니다, 좋은 글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김산성 2018. 12. 28. 오전 09:32

초록 바람을 빌려 하늘에 오르는데, 떠나는 사월의 꽃들이 시들어 가는 길 기운차게

종 2019. 05. 08. 오전 08:50

진정 초록의 오월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살찐 바람에 짙어가는 푸른 숲이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