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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가 피었어요

사색의향기 2018. 08. 17.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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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가 문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소문을 지피지 않아도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벌들,
노란 옷 한 벌 걸쳐 입듯 온몸에 꽃가루를 묻혀 나갑니다.

꽃그늘에 들어봐야 무궁화의 매력을 알게 됩니다.
꽃잎 저 안쪽 발간 속살은 남몰래 감춘 열정,
연노랑 꽃술은
갈 길 잃은 이에게 방향을 일러주는 횃불입니다.
백여 일간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함은 끈질긴 생명력입니다.

볼수록 정이 드는 나무는 제 본분 다하는 미더운 사람 같습니다.
분내 옅은 수수한 여인 같지만
다섯 장 꽃잎은 볼륨 있는 몸매를 숨긴 우단 치마입니다.
바람이 불 때면 허벅지를 드러내는 시폰치마와는 멀어 보입니다.
그래서 단아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일까요.

한 생을 잠근 꽃들이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어디에도 상한 흔적이 없습니다.
꽃잎이 뜯겨나가지도 않았고
구차한 속이 드러나는 험한 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호상입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1개

박용구 2018. 08. 17. 오전 07:44

8월 10일 부터 15일 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무궁화꽃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아름답고 예쁜 많은 무궁화품종이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날씨가 더운 탓인지 관람자들은 그리 많지않았습니다. 무궁화가 왜 국화로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역사성을 잘 알고 있지 못한 것같습니다. 가깝게 대하고 자세히 봐야 예뻐진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무궁화 화분 하나 쯤 베란다에 놓아 두면 어떨지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정낙민 2018. 08. 17. 오전 08:23

아름다운 마음이 결국, 마무리까지 아름답게 맺어주셨어요. 아주~~아주! 호상입니다.

국 2018. 08. 17. 오전 09:59

아름다움을 넘어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마음 무궁화

김산우 2018. 08. 17. 오전 10:04

일편단심 나랏일 걱정으로

자영 2018. 08. 17. 오전 10:10

지지않는 영혼히

윤 2018. 08. 17. 오전 10:20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한 2018. 08. 17. 오전 10:25

삼천번쯤 피고 지는 무궁화

종 2018. 08. 17. 오전 10:30

국화인 무궁화 널리 알리고 사랑합시다.

김덕식 2018. 08. 17. 오전 10:44

무궁화

문희 2018. 08. 17. 오전 11:11

꽃, 시 모두 마음에 다가옵니다.

오세진 2018. 08. 17. 오후 02:15

좋은 인상 무궁화...^^

이봉철 2018. 08. 17. 오후 07:33

우리나라 꽃은 무궁화

정창훈 2018. 08. 17. 오후 11:15

무궁화, 진정한 나라의 꽃이 되었으면 합니다...

zuro59 2018. 08. 17. 오후 11:21

무궁화가 저렇게 좋은데...일제의 잔재로 좋지 못한 왜곡된 인상들도 많이 전해져 있지요... 정작, 나라를 위한다는 곳엔 벚꽃들로 수놓아진 곳도 있고...무궁화가 후세들에게도 아름답게 전해지고 우리의 역사를 간직한 꽃이라는 걸 잘 일깨워야겠습니다...끈질긴 생명력의 무궁화와 함께 우리나라도 계속 함께 하길 바라며..무궁화를 다시 생각케하는 좋은 글, 감사드려요~~^^*

조정현 2018. 08. 19. 오후 03:40

무궁화가 피웠군요. 그 숫한 아픔과 고통을 극복한 우리 무궁화. 요즈음 그 성스러운 우리꽃을 짖누르는 꿈을 꾸네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무궁화가 손상되는 현실이 안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최필남(국5기) 2018. 08. 20. 오전 10:2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의 가슴에도 가득 피었습니다.

윤희원 2018. 08. 20. 오전 11:43

무국화꽃 우리나라꽃 노래가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8. 08. 20. 오후 02:18

무궁화는 뜨거운 여름을 이기고 꽃을 피우는게 굳은 의지와 의를 나타내는것 같아서 좋아요 우리나라의 상징 무궁화

강세업 2018. 08. 24. 오전 10:11

언어의 마술사!

김산성 2019. 01. 07. 오전 08:19

그래서 단아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일까요.한 생을 잠근 꽃들이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종 2019. 05. 18. 오전 10:46

볼수록 정이 드는 나무는 제 본분 다하는 미더운 사람 같습니다.분내 옅은 수수한 여인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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