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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경험의 차이

사색의향기 2018. 09. 04. 오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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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지도 떨던 삭풍이 아랫목까지 한기를 몰고 오던 겨울밤이면
아버지는 보채는 나 때문에 가게까지 꼭 다녀오셔야 했다.
빨갛게 터져가는 홍시를 사오시던 아버지.
한밤 추위보다 아버지는 자신의 호주머니가 더 외롭고 추웠을 것이다.
겨울이 깊을수록 아버지의 외상장부도 점점 두꺼워졌으리.
공책 낱장을 뜯어 만든 봉투에서 홍시 몇 알 꺼내주시던
아버지 손은 얼음장보다 차가웠다.
\"먹고 자나 안 먹고 자나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똑같은디.\"
늘 하시는 그 말씀이 언제 들어도 재밌었다.
먹고 자나 안 먹고 자나 아침에 자고 나면 배는 똑같이 고프긴 고플 것이었다.

- 박경주, 수필 '여우와 포도밭' 중에서


밤중에 \"홍시\"를 먹어보았기에
\"먹고 싶은 것을 참아낸 아침이 참지 못했던 아침보다 
훨씬 아름다웠으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지요.
생각과 경험은 이렇게 다릅니다.

댓글 23개

투투 2018. 09. 04. 오전 08:37

\"먹고 싶은 것을 참아낸 아침이 참지 못했던 아침보다 훨씬 아름다웠으리라\"...

안성훈 2018. 09. 04. 오전 08:43

생각만으로도 그 아버지의 안쓰러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환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아버지의 마음만은 변치 않는거 같습니다.

김진광 2018. 09. 04. 오전 09:24

야식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김정아 2018. 09. 04. 오전 09:40

경험한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아이에게 내 경험을 얘기하며 경험을 미루는 일을 할때 미안해지더라구요.

이인환 2018. 09. 04. 오전 10:11

진한 가난함도 자식사랑까지 막지 못했던 아버지. 오늘을 사는 늙은 아비가 예전의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모두 모두 불효 자식들 !

김덕식 2018. 09. 04. 오전 10:15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8. 09. 04. 오전 11:49

물로 배를 채우던 시절, 밥을 먹은것 같이 든든한 뱃속이었을 때, 우리는 생각합니다. 밥을 먹지 않아도 물로 채우는 끼니도 생각나름대로 배가 불으다고 말입니다.

서용칠 2018. 09. 04. 오후 01:00

자식의 입에 음식이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긴긴 겨울밤 추운밤도 아버지의 마음은 봄날이였을것입니다

김승유 교수 2018. 09. 04. 오후 01:50

끊임없이 보채며 요구하는 자녀를 제 몸처럼 아끼는 아버지의 속 깊은 정성과 사랑을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 이제는 영원속에서 자식과의 기쁜 만남을 기다리실 떠나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합니다. 조금만 더 자주 찾아뵐걸.. 좀더 살갑게 대해드리고 효도해 드릴걸.. 재미난 삽화를 보노라니 심쿵하네요~ 행복한 오늘 되세요^^

국 2018. 09. 04. 오후 05:10

무엇으로 체울 수 있을까. 늘 걱정......

윤 2018. 09. 04. 오후 05:17

꾀 많은 여우. 탐스럽게 먹고 싶은 포도.

림 2018. 09. 04. 오후 05:25

그때 그시절 경험과 생각의 차이가 많이

김산우 2018. 09. 04. 오후 05:30

저 여우는 어떻게 포도를 먹을 수 있을까.

오세진 2018. 09. 04. 오후 05:35

어렵네요. 감사합니다.

자영 2018. 09. 04. 오후 05:35

세월이 흘러 시대가 변해도 늘 자식 걱정은 변함이 없어라.

종 2018. 09. 04. 오후 05:41

홍시 맛있죠 겨울 홍시가 생각나게 하는 것은 부모님 생각.

이봉철 2018. 09. 04. 오후 06:52

생각이 많으면 산으로 갑니다. 생각을 줄이고 경험을 많이 쌓으세요

윤희원 2018. 09. 04. 오후 10:51

아버지의 자식 사랑은 영원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박찬민 2018. 09. 06. 오전 07:22

공감합니다. 어릴때..좀 커서도 삶의 다양의 경험속에 아침에 일어나면 후회하는 날이 얼마나 많았던지..지금은 또 어떤지 돌아보게 되네요..

정창훈 2018. 09. 09. 오후 10:57

생각과 경험,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과 비슷하네요

zuro59 2018. 09. 09. 오후 11:00

생각만 하기보다 경험하고 실천해보는 것이 인생이지요... 물론, 저는 그것들에게서 떨어져 진 채로 지내고 있습니다만...

박찬애 2018. 10. 07. 오후 12:27

홍시 맛을 알기에 못참는 것이지요

김산성 2019. 01. 09. 오전 10:06

늘 하시는 그 말씀이 언제 들어도 재밌었다.먹고 자나 안 먹고 자나 아침에 자고 나면 배는 똑같이 고프긴 고플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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