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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사색의향기 2018. 08. 31. 오전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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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이 선들을 키운다      

쑥쑥 자라나는 시끄러운 길들이 달려가면
발등이 부어 더는 닿을 수 없던 
저쪽,
중앙선 없는 감정이 허리춤을 움켜잡은 채 끼어든다

급정거를 해도 
야자수에 묶이지 않는 이름이 식은땀을 흘리고
미처 냉정을 걸쳐 입지 못한
낮달이 낯선 말을 걸어온다

주근깨 많은 햇살을 지적해도 
논*처럼 
원뿔형 공식 하나씩 얹어 가는 한낮은 그만큼의 그늘을 짓는데
눈부시다가 문득 시드는
너무 많은 뒤편을 사랑했어,
고백하는 그림자는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다

스스로 피어 스스로 환해질 거라는
내리쬐는 고민을 건너가도 벽, 
넘어와도 벽

모서리를 꺾어야하는 생각을 수없이 어루만지면
마모된 지문은 편도밖에 없어
길들은 다시 자라나지 않는다

나는 벌써 나에 대한 경고를 잊어
마스크로 가린 시간이 홀로 가쁜 호흡을 뱉는다

* 베트남 전통모자


- 최연수, 시 '하노이'


외국에서 온 축구 감독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베트남.
그들의 열정을 느끼며, 중앙선 없이 끼어들던 자동차 경적과 오토바이 물결을 떠올립니다.
이국의 여행은 후에 묘한 여운으로 다가오네요.
아오자이, 논, 순수한 매력의 그들을 기억합니다.

댓글 19개

투투 2018. 08. 31. 오전 08:35

베트남하면 쌀국수가 떠오르는데 오토바이 천국이이네요.

안성훈 2018. 08. 31. 오전 09:18

국위선양하는 박감독이 동메달을 따서 좋은 결과를 내면 좋겠습니다.

이봉철 2018. 08. 31. 오전 10:04

좋은 글입니다.

김덕식 2018. 08. 31. 오전 10:38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8. 08. 31. 오전 11:47

오토바이로 뒤덮였던 베트남거리가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국 2018. 08. 31. 오후 02:23

야자수 그늘, 햇빛이 내리쬐는 그늘에 친근감을 얻는다.

김산우 2018. 08. 31. 오후 02:31

오토바이부대 길게 늘어서 간다.

한 2018. 08. 31. 오후 02:38

자전거사단도 길게 지나간다.

윤 2018. 08. 31. 오후 02:44

베트남 축구선수들 그리고 박향서 감독 응원합니다.

종 2018. 08. 31. 오후 02:51

하노이 두강사이에 있는 도시

자영 2018. 08. 31. 오후 02:58

경적소리가 어지럽게 지나간다.

박종영 2018. 08. 31. 오후 09:32

뱍항서 감독의 눈부신 지도력이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승유 교수 2018. 09. 01. 오전 12:04

파병된 우리 한국군들에게 한때는 두더지를 잡듯이두드려 잡아야 했던 베트콩의 나라였던 그들... 외세에 침탈 당하고 양민들조차 이데올로기의 제물이 되어 참 많이도 학살 당한 베트남 사람들.. 그들이 이제는 한스러운 진흙탕에서 새로 피어난 꽃처럼 만개할 준비를 하나 보네요.. 미안하기도 하고 또 고맙기도 합니다.. 순수한 열정을 가진 그들이 우리와 다정한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정창훈 2018. 09. 01. 오후 10:43

하노이 한번은 가보고 싶네요~~^^*

zuro59 2018. 09. 01. 오후 10:45

하노이의 광장과 거리를 한번이라도 가보고는 싶군요~~^^*

김진광 2018. 09. 03. 오전 09:26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중에 하나죠

윤희원 2018. 09. 03. 오후 01:54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 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산성 2019. 01. 09. 오전 10:05

나는 벌써 나에 대한 경고를 잊어 마스크로 가린 시간이 홀로 가쁜 호흡을 뱉는다

이봉철 2019. 07. 09. 오후 01:33

정말 하노이는 오토바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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