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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버리다

사색의향기 2018. 09. 11. 오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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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뛰는 시간을 데려와서
오늘은 천천히 방목하기로 한다
1초에 다섯 걸음 뛰어다니던 발목을 묶고
1초에 한 걸음씩만 풀어놓는다
봄날이 오래 발등에 머물 수 있도록
허겁지겁 삼키던 풍경을 오늘은
오물거리기로, 봉고차 기다리는
노란 병아리들 고 앙증맞은 부리들이
어지러운 내 머리 쪼아댈 수 있도록
호박 중탕 집 중늙은이의 힘줄 불거진 손등
에 재재대는 햇살 이야기에 눈 맞출 수 있도록
질주하는 저 바퀴들과는 상종하지 않기로
주먹 감자 날리며 조롱해버리기로
다정한 햇살 무릎 위에 퍼질러 앉아
젖은 생각들을 바람에 널어 말리면서
시간의 향기를 맡아보기로
오늘은 절대로
아무도 부르지 말고
가장 가까이 있지만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그 사람만 불러서
저물 때까지 오래 심심해지기로

- 이환, 시 '속도를 버리다'


속도가 진리인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
속도에 지쳐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뒤처진 세대라 생각해 본 적 있으시죠.
오늘은 잠시 속도를 버린 채 시간의 향기를 맡아보기로 합니다.

댓글 21개

윤희원 2018. 09. 11. 오전 08:21

뭐든 빠르면 좋은 시대 배려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슬로우길을 걸을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병환총장 2018. 09. 11. 오전 08:46

건강하시지요? 기성세대축구인으로써 많은책임감을 느끼며, 축구협회가 변화되기를 기대하고있으나우이독경인듯 합니다.자주 안부 소식 드리지못해 미안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소양강처녀 2018. 09. 11. 오전 09:17

'오늘은 절대로 아무도 부르지 말고 가장 가까이 있지만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그 사람만 불러서 저물 때까지 오래 심심해지기로' 오늘 저도 그렇게 해 보고 싶습니다..

김진광 2018. 09. 11. 오전 09:21

속도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국 2018. 09. 11. 오전 09:56

시대에 부응하여 변해야 합니다.

김산우 2018. 09. 11. 오전 10:04

변화무쌍한 시대에 발맞춰 가야 합니다.

자영 2018. 09. 11. 오전 10:09

진리를 알면 이해가 된다. 그것이 진리면 믿어라.

윤 2018. 09. 11. 오전 10:17

꽃의 향기 그리고 그 사람의 향기, 그런데 시간의 향기도.......

림 2018. 09. 11. 오전 10:28

느리게 모든것을 보면서 느리게 가는 것도 좋은 것인데

종 2018. 09. 11. 오전 10:34

청산도에는 느림의 미학이 있다.

김덕식 2018. 09. 11. 오전 11:03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8. 09. 11. 오전 11:35

속도를 내는 것 보다 더디게 가면서 바라보는 산천이 더 아름답고 유익한 눈요기가 됩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8. 09. 11. 오후 02:20

시간의 향기를 맡아본다~ 어떤 향일까요?

오세진 2018. 09. 11. 오후 02:49

가장 가까이 있지만, 만나보지 못한 사람.....

이봉철 2018. 09. 11. 오후 05:10

지금 사회는 속도의 사회이다 멈추지면 지는 사회이다 계속 앞만보고 달려야하며 속도를 내야 한다. 쳐지면 지는 세상이다

서용칠 2018. 09. 11. 오후 08:51

속도에 얽매이지말고 속도를 다스리며 살자

김승유 교수 2018. 09. 12. 오후 02:37

바쁜 시간과 일상안에서 돌아가는 마음 조급함에서 잠시 나를 내려 놓고 멍때리는 여유를 가지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창훈 2018. 09. 16. 오후 09:32

시간의 속도가 더디어졌으면 더 여유가 있겠지요~~^^*

zuro59 2018. 09. 16. 오후 09:36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욱 느리게 감을 느꼈으면 합니다... 속도감은 이미 버렸어도 시간의 향기를 느끼며... 좋은 글, 감사 드려요~~^^*

이봉철 2018. 10. 17. 오후 06:52

우리는 속도 속에 살지요 그 속도를 줄일수 있으면 좋다

김산성 2019. 01. 10. 오후 02:05

가장 가까이 있지만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그 사람만 불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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