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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숨 쉬고 싶은 소원에

사색의향기 2018. 12. 18. 오전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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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나는 말이다
내가 죽었을 때 땅에 묻히는 것 싫다
갑갑해서 싫다 숨 막혀서 싫다
불에 태우는 것도 싫다
뜨거워서 싫다 무조건 싫다
수장시키는 것도 싫다
퉁퉁 불어 터지고 한기 들어 싫다
나무 우거진 숲속 수목장도 싫다
지렁이가 싫다 뱀이 싫다

아, 어머니
그렇다고 어머니를 소파에 앉혀 놓을 수는 없잖아요?

- 손한옥, 시 '죽어서도 숨 쉬고 싶은 소원에 대하여'
 

노모와 아들이 이렇게라도 대화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아들의 이름은 물론, 아들이라는 것도 모두 잊은 치매 노모는
측은과 연민만 남습니다.
사랑이란, 말할 수 있을 때 서로 마음을 나누고
한 문장이라도 자신을 표현하는 길인 듯 합니다.

댓글 16개

장현주 2018. 12. 18. 오전 08:57

우연히 열어봤는데 생각해하는 글 잘보았습니다~^^

김진광 2018. 12. 18. 오전 09:20

장수의 그늘이지요

문희 2018. 12. 18. 오전 09:33

가족들과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시간에 밝히고 가능한 글도 써 놓음이 옳겠지요.

김미지 2018. 12. 18. 오전 11:37

췌장암 말기에다 고령이신 시모를 바라보는 며느리로서 정말 가슴에 화닿습니다. 죽음 앞에서는 그누구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삶에 대한 욕망이 끝없음을 실제로 겪으면서 나도 저럴까 하는 생각에 슬픈생각이 듭니다.

박종영 2018. 12. 18. 오전 11:41

부모는 살아 계실때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8. 12. 18. 오후 02:28

감사합니다..

류인순 2018. 12. 18. 오후 10:54

사랑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사랑해야겠습니다.^^

오세진 2018. 12. 19. 오전 01:47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감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안성훈 2018. 12. 20. 오전 09:57

사랑은 정말 서로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을 때 보여주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황현택 2018. 12. 22. 오전 12:30

나의 수필집 어머니 어머니 우리어머니 사모곡과 어쩜 감사합니다

황현택 2018. 12. 22. 오전 12:31

나의 수필집 어머니 어머니 우리어머니 사모곡과 어쩜 감사합니다

윤희원 2018. 12. 24. 오후 01:30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

정창훈 2018. 12. 26. 오후 11:32

어머니와의 마지막 대화를 못나눈 게 참 그립습니다..

zuro59 2018. 12. 26. 오후 11:38

어머니와의 대화를 많이 못하고 마지막 가시는 날도 대화 한마디 못하고...그저 잘 살겠다고 마지막 으로 말만 전하고 말았던 기억...아...불효자의 막심, 지금도 살아있는 게 효도인 지는 잘 모르지만, 잘 사는 게 아니어서 죄송스럽고... 어머님, 그립습니다...어머님에 대한 글,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9. 01. 03. 오전 09:29

좋은 대화 입니다.

김산성 2019. 01. 19. 오후 06:20

그렇다고 어머니를 소파에 앉혀 놓을 수는 없잖아요? 노모와 아들이 이렇게라도 대화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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