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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밥은 새벽으로부터 옵니다.
어둠 걷히기 전 맨발로 옵니다.
두 무릎으로 옵니다.
본디 밥은 공손한 두 손으로 받들어야 하는 것, 첫술의 고마움과 순순한 노동으로 오는 것.
화려한 찬이 없더라도 넉넉한 한술입니다.
나의 한 끼는 물론, 누군가의 허기를 채울 한 끼들.
하루는 감사와 경건으로 열리고, 밤의 반성과 노곤은 다시 새벽의 활기로 이어집니다.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몇 주걱의 밥을 앞에 모셔두고 생각합니다.
여행의 의미가 이 의식으로 뭉쳐진다고, 먼 시절 귀한 쌀 한 톨을 가르친 어머니가 그리워진다고.
가난한 한 끼가 아니라 풍족한 한 끼.
탁발승은 가난한 이웃을 위해 공양받은 밥을 거리의 빈 바구니에 덜어놓습니다.
알아듣지 못할 이국의 언어들이 섞여도 내력은 하나로 통하는지
밤새 비워둔 위장은 비만의 거드름을 물리고 무릎 꿇은 채 기다립니다.
손과 손 사이가 고요합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10개
한 끼 식사는 사랑입니다. 어머니의 손맛과 정성이든, 음식점에서 먹는 한 끼먹는 식사이든. 다만 댓가를 바로 지불하느냐 쌓아두느냐의 차이가 있을뿐, 한끼 식사는 사랑입니다.
나눔의 즐거움이 좋아요
이렇게 소중한 한끼의 식사를 오늘도 감사함으로 먹고 행복합니다. 나만의 풍요는 창조주의 뜻에도 어긋나는 일....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도 주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밥 한그릇에 온 우주의 이치가 들어있고 한 한그릇에는 온 지구인의 노고가 깃들여있고 밥 한그릇에는 뭇 생명들의 살과 뼈와 피가 섞여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밥심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밥 한끼의 힘이 많은 것을 움직이게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같이 어울려 먹는 한끼.
밥 그릇이 넘치면 교만 해지기 쉬울까 걱정입니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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