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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제

사색의향기 2019. 05. 03. 오전 01:28
2861


부레옥잠이 호흡을 부풀릴 때
흐려진 너는 머물고 싶은 그 밖에서만 정화된다


네가 없는 곳에서 우는 법을 잊었지


-보이질 않아요
-10분 후에 한 번, 다시 10분 후에 골똘해 봐요


반전이 필요해 상처를 짓밟고 뭉개도 좋을,
한 번 또 한 번 그날을 확대한다


부레옥잠이 한쪽으로 쏠린다
망막 앓는 둥근 수조가 쪼그라든다


그날을 크게 떠도
저만치 걸어가는 우리가 부서지고
길 없는 이름이 지워진다


당황한 눈동자들이 물속으로 떨어진다


문득 날아든 티끌이었나 파문이었나
물살이 눈을 찔러 소리만 듣는 그 이름은,


어제를 분명히 보고 싶은데
모서리가 깨지고,
수조가 떨린다 내가 잠깐 젖는다


깨진다는 말에는 오한이 들어있다


- 최연수, 시 '산동제'         



동공을 확대하는 안과용 약물, 산동제.
10분마다 세 번 눈에 넣습니다.
마치 외계 영화를 보는 듯 커진 동공.
그렇다고 눈이 잘 보이는 건 아니고 단순히 진료를 목적으로 한 것.
 
미처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이 있지요.
외부의 힘을 빌려서라도
눈이 확 뜨일 정도의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 13개

이봉철 2019. 05. 03. 오전 08:32

좋은글입니다.

김형원 목사 2019. 05. 03. 오전 09:32

진보를 어려울수록 견고한 결합체가 되고 보수는 어려룸이 닥치면 흩어지는 연합체가 되고있어서 지역과 국가 이웃을 섬기려면 먼저 낯아짐이며 겸손,배려 등이다. 이러한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항상 보수에 지도자들은 언론등의 역공에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으로 대응할까 온 몸으로 , 온 마음으로 죽을 많큼 우리 자신을 모두 내어 드려야 한다. 맨발로 발바닥에서 피가 터질때 까지 ..

오세진 2019. 05. 03. 오전 09:53

맑은 눈으로 세상을 대할 수 있기를...

박종영 2019. 05. 03. 오전 10:45

눈을 밝게 하는 산동제, 눈과 약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자유를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9. 05. 03. 오전 10:54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9. 05. 03. 오전 11:46

눈이 크든 작든 세상것 다보인다 부디 동공을 확대할필요가있을까요 ? 하기사 제눈에 안경. 그러나 산동제는 치료제라하니 환자라면 사용하여야겠지요

정창훈 2019. 05. 03. 오전 11:53

보는 것만 믿게 되는 세상,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도 있다는 것...

정강석 2019. 05. 03. 오전 11:56

왜이리 꼼수를 써야 하는지

zuro59 2019. 05. 03. 오전 11:59

나이 들수록 흐려지고 주변과 관리 소홀로 탁해져 가는 눈만큼 혼탁해져 가는 세상이지만, 그안에 맑은 정수를 보게된다면 더욱 좋은 일이겠지요. 물론 눈을 정화시키다면 더욱 좋겠고요...좋은 글, 감사드려요~~^^*

유은주 2019. 05. 03. 오후 08:21

동공확대약 넣고 2시간 가까이 물체가 어른거려 힘들었던 기억납니다

김진광 2019. 05. 07. 오전 09:23

마음의 눈을 크게 뜨자

안성훈 2019. 05. 10. 오후 04:04

육신의 눈이 어두워지는 만큼 마음의 눈과 영혼의 눈은 더욱 밝아지길 기도합니다.

김민재 2019. 12. 12. 오전 10:10

항상 맑고 바르고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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