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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의 여백

사색의향기 2020. 02. 06. 오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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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부질없이
지나간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발자국,


바로 눈이 내리는 날의 여백이
아주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응집되게
흩날리는 눈발의 분망함을 함께 허락한다


함박눈이 되어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행렬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시원한 여름이 기다리고 있음을 아는 우리,


지나간 자리마다 다시 채워지는 눈송이
뽀드득 미세한 입자를 밟고 가는 아픔의 소리를 즐긴다


발자국 그곳에 누구와의 그리움을
숨겨두고 가는 사람들의 속내가 궁금한 것은, 

아직 남은 풋풋한 사랑의 밀어를 기억하고 싶어서다.



- 박종영 님

댓글 9개

이봉철 2020. 02. 06. 오전 08:42

올해는 유난히 눈이 적게 내렸습니다. 오랜만의 만난 연인처럼 눈이 설래이네요

강주화 2020. 02. 06. 오전 08:59

하얀눈이 소복하게 내리면 어린아이처럼 마음은 들떠 눈길을 달리고 싶죠~~^-^ 아직도 동심은 남아 있습니다.ㅎㅎ

안성훈 2020. 02. 06. 오전 09:00

하루종일 눈싸움에 눈사람 만들고 오후늦게는 집으로 돌아와서, 타닥타닥 타는 장작불 소리, 뜨끈한 아랫목에 이불덮고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까먹는 고구마며 밤이 생각나는 풍경 사진입니다.

김덕식 2020. 02. 06. 오전 10:33

감사합니다....

오세진 2020. 02. 06. 오전 11:18

입춘이 지나서 추워졌는데, 눈이 한번 다시 오려는지...

김민재 2020. 02. 06. 오후 01:25

눈오는 날은 비오는 날과는 달리 유난히 들뜨고 기대하게 되는 느낌이 있는거 같아요

박종영 2020. 02. 06. 오후 02:09

겨울의 상징물 눈, 오지 않아 너무 기억하고 싶은 자연의 선물입니다. 감사합니다.

문희 2020. 02. 06. 오후 03:23

계절, 자연의 변화가 우리의 감성과 삶의 느낌을 바꾸어 놓습니다. 자연이 변하고 인간들의 사상도 변하는 계절이 지나갑니다.

zuro59 2020. 02. 06. 오후 04:32

함박눈이 너무나 좋았고 눈에 발자욱 남기는 게 신기했던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싶군요. 유난히 함박눈 보기도 참 드물었던 올 겨울...도심은 눈은 싫어하게 되기도 합니다...좋은 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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